임기 4년, 25~29일 유세 후 30일 투표
야구인 김응용 전 감독-경영자 이계안 이사장 격돌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김응용 전 한화 이글스 감독(75)과 이계안 2.1연구소 이사장(64)이 30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거에서 대결한다.
두 후보자는 지난 22일 협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했다. 25~29일까지 선거활동을 한다. 대한야구협회와 전국야구연합회, 대한소프트볼협회 등 세 단체가 지난 6월 29일 통합한 뒤 이를 아우를 4년 임기의 첫 회장을 뽑는 행사다.
김 전 감독은 "야구계 대화합"을 목표로 제시했다. 정치인 출신이 앞선 세 차례 협회장직을 맡으면서 협회 살림이 어려워지고 논란을 키웠다는 야구인들의 불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 사회인 동호인, 소프트볼, 여자야구, 심판, 시도협회 및 연맹, 팬들까지 아우르며 야구를 통해 행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원을 마련할 방안 등 꼭 지킬 수 있는 약속들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계안 이사장은 전문 경영인 출신 정치인이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카드 대표이사를 지내며 현대그룹이 운영한 야구, 축구, 배구, 양궁 팀의 창설과 운영에도 관여했다. 17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뒤 현재 국민의당 교육연수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당적을 가지고 있다.
그는 실업팀 창설과 사회인 야구 활성화에 관심이 많다. "프로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도 건전한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으로 키워야 한다. 주말리그와 실업리그 창설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 협회 행정을 투명하게 하고 심판과 야구 외교, 여자야구와 소프트볼, 장애인 야구와 소프트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새 협회장을 뽑는 선거인단은 144명이다. 대의원과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동호인 등으로 구성된다. 전국 시·도야구협회 대의원과 리틀연맹, 여자야구연맹 회장 등 열아홉 명이 투표했던 직전 선거보다 선거인단이 크게 늘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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