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에 복무중인 병사들의 가장 큰 고민은 전역 후 진로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와 국방부가 10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역 병사의 65.1%가 가장 고민하는 문제로 '진로(취ㆍ창업)'를 꼽았다.
공군 병장인 A 씨는 심층면접에서 "진로를 준비할 시기인 20대 초반에 입대해 사회와 단절되고 있다는 불안감이 들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군 복무 중에도 병사들이 효과적으로 진로를 준비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 장병을 위한 진로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답한 병사도 75.3%나 됐지만, 군 복무 중 실제로 진로 지원 프로그램에 참가한 비율은 8.1%에 불과했다.
국방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군 복무 중인 병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맞춤형 사회진출 진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병사들이 선호하는 진로 지원 프로그램은 '1대1 멘토링'(36.8%), 전문상담(23.2%), 강의ㆍ강연(22.0%) 순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7∼8월 육ㆍ해ㆍ공군 병사 20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17%포인트다.
국방부는 "병사의 계급이 높을수록, 고학력자일수록 진로 문제를 가장 고민한다고 답한 비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