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LG유플러스가 각 생활관에 설치한 병사 수신용 휴대폰이 누적 통화량 2억분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 명 당 월 평균 59분 동안 이 휴대폰으로 통화한 것이다.
이는 군 복무 중인 병사 한 명이 지금까지 534분간 통화한 것으로, 월 평균 59분, 1주일 평균 14분간 통화한 셈이다. 특히 누적 통화 건수는 2601만건에 달해 병사 한 명이 한 달 평균 6.5회, 1주일 평균 1.5회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관마다 설치된 휴대폰 사용률 역시 지난 10월을 기준으로 96%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병사 수신용 휴대폰은 국방부가 병사들의 병영생활 고립감 해소와 부모가 필요로 할 때 자녀와 소통할 수 있는 열린 소통채널을 마련하고자 추진했다. 지난해 LG유플러스가 국가 위기 상황에서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정신으로 병사들이 전역을 연기하는 것에 감명을 받아 4만5000여대의 휴대폰과 3년간 이용요금 등을 사실상 무료로 제공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병사 수신용 휴대폰은 상용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지난 9개월 동안 통화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가 분석한 월간 통화량 추이를 보면, 지난 2월 1880만분에 불과하던 통화량이 지난달에는 3371만분을 기록, 79%의 증가율을 보였다.
누적 통화량 증가 추이도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누적 통화량이 처음 1억분을 돌파하는 데에는 5개월 가까이 걸렸으나 이후 2억분에 도달하는데 걸린 시간은 채 4개월이 되지 않았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2억분 돌파 이후 3개월여만인 다음달(12월)에는 누적 통화량이 3억분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간 통화 건수는 2월 241만건에서 10월 337만건으로 40%가 증가했다. 9개월동안 누적 통화 건수는 2601만건에 달한다.
병사 수신용 휴대폰 이용 확대는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 및 인식 제고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각 부대 간부들은 병사 부모님이 참여하는 밴드 등을 통해 이 서비스를 소개하고 생활관에 비치된 휴대폰 전화번호를 알렸다 LG유플러스 역시 국방부 등과 함께 SNS를 통해 서비스 사용 후기 공모전 진행, 홍보 영상 확산 등 서비스 인지도 및 인식 제고를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해 왔다.
LG유플러스는 부대에 전입한 신병들이 병사 수신용 휴대폰을 어려움 없이 이용하고 군 생활에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도록 2018년 말까지 약 50만장의 공중전화 선불카드를 지속적으로 기부해 나갈 예정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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