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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원자력연구원 '세슘' 방출…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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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선 의원 "대전시민 불안" vs 원자력연구원 "기준치 이하, 안전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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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대전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크립톤(Kr-85)·세슘(Cs-137)·삼중수소(H-3) 등 여러 방사성 물질을 해마다 방출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추혜선 의원(정의당)은 이 같은 사실을 강조하면서 "대전시민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원자력연구원 측은 "기준치 이하로 방출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추 의원이 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하나로 원자로(원자로실·RCI·RIPF/IMEF·보조)에서 크립톤 약 10조432억 베크렐, 삼중수소 20조7400억 베크렐이 방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베크렐은 방사능 활동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국제 표준 단위로 1초에 방사성 붕괴가 1번 일어날 때 1베크렐이라고 말합니다. 병원에서 환자가 방사선 치료를 한 번 받을 때 최대 1억 베크렐까지도 나온다는 게 원자력연구원의 주장입니다.

파괴시험을 시행하는 조사후 시험시설에서는 크립톤 3조8700억 베크렐, 세슘 6만7200 베크렐이 방출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에서는 세슘 13만5000 베크렐이 방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종합하면 지난 5년 동안 20만 베크렐의 세슘이 원자력연구원의 굴뚝을 통해 외부로 방출됐습니다.

세슘의 경우 핵연료 봉이 손상되거나 핵실험을 할 때 발생되는 방사성 물질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세슘에 대한 위험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추 의원은 "대전 시민들이 원자력과 방사능에 대해 느끼는 불안은 원전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 못지않은데도 원자력연구원은 굴뚝으로 방출되는 방사성 물질의 종류와 양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대전 시민들의 불안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원자력연구원 측은 "원자력시설 방출량 자료를 이용해 연구원 부지 주변 방사선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하고 있다"며 "2015년 방사선환경영향평가 결과는 주변 주민에 대한 최대 유효선량이 '0.000381 mSv/yr'로 이는 일반인에 대한 법적 선량한도(1 mSv/yr), 부지 기준치(0.25 mSv/yr)보다 훨씬 낮은 값"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방사선환경영향평가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해명입니다.

추 의원은 "방사성 물질이 배출관리 기준치 이하여서 안전하다는 주장은 말 그대로 '관리기준치'일 뿐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안전기준'이 아니다"라며 "원자력연구원이 기준치 이하의 방사성 물질 배출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파이로 프로세싱 실증시험을 내년부터 진행한다면 이는 150만 대전 시민의 안전을 무시한 처사"라고 반박했습니다.

추 의원은 특히 내진 설계가 미흡한 부분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추 의원은 "2011년 원자력연구원의 하나로 원자로에서 백색비상이 발령된 바 있고 최근에는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는 건물에 방사능폐기물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내진성능 보강은 물론 안전성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파이로 프로세싱(원자력 발전 뒤 남은 핵연료를 처리해 다시 원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실증시험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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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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