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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價의 이면]"싸게 사려다 폭탄 사갈라"…명품브랜드 가격차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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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루이뷔통·구찌·까르띠에·티파니·불가리 가격 조사해보니
백화점 가격과 6~20% 차이, 가격 천차만별

[면세점價의 이면]"싸게 사려다 폭탄 사갈라"…명품브랜드 가격차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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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면세점에서 명품 브랜드마다 가격 정책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는 데도 백화점 판매 가격과 큰 차이가 없는 브랜드가 있는 반면 100만원 가까이 차이 나는 브랜드도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면세점에서 판매 중인 명품브랜드 샤넬ㆍ루이뷔통ㆍ구찌ㆍ까르띠에ㆍ티파니ㆍ불가리 등의 제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백화점 가격과 6.0~20.0%(원ㆍ달러 환율 1132원 기준)까지 차이가 났다.
가격 폭이 가장 적은 브랜드는 프랑스 브랜드 까르띠에. 제스트앵 끌루의 면세점 가격은 275만원으로 백화점 가격(294만원)보다 19만원(6.4%) 저렴했다. 러브링 가격도 187만원으로 백화점(201만원)보다 14만원(7.0%) 차이가 있었다. 트리니티드 까르띠에 제품도 202만원으로 15만원 정도 싸다.

까르띠에 매장 관계자는 "사실 면세점과 백화점 가격은 세금이 빠진 정도밖에 안 된다"면서 "혹시 몰라 내국인들에게는 백화점 가격과 비교해 보라고 얘기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국할 때 600달러인 면세 범위를 초과하는 물품은 세관에 신고해야 하는데 간이세율까지 적용되면 백화점에서 사는 게 더 합리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브랜드 루이뷔통도 비슷했다. 스피디 반둘리에 30은 면세점 판매 가격이 151만원으로 백화점(167만원)보다 16만원(9.6%) 저렴했다. 페이보릿MM과 몽테뉴GM의 면세점 가격은 각각 105만8000원, 276만원이었다. 백화점 가격은 각각 121만5000원, 307만원이었다.
이탈리아 브랜드 구찌의 가죽탑 핸들백은 258만원으로 백화점(295만원)보다 37만원(12.6%) 쌌다. 소호 가죽 호보백은 200만원으로 29만원(12.6%) 저렴했다. 이탈리아 브랜드 불가리의 비(B)제로원밴드링은 113만5000원으로 백화점 가격(140만원)보다 19.0% 차이가 났다. 불가리 밴드링과 플립링은 203만원, 242만원으로 각각 22만원(10%), 53만원(18%) 저렴했다.

면세점에서 사면 이득인 브랜드는 미국 주얼리브랜드 티파니와 프랑스 브랜드 샤넬이었다. 티파니의 하트 태그 펜던트 가격은 96만3000원으로 백화점(122만원)보다 25만7000원(21.1%) 저렴했다. 밀그레인 옐로우골드 콤비(3㎜) 가격은 140만원으로 백화점(178만원)보다 38만원(21.3%) 정도 차이가 났다.

샤넬은 워낙 고가인 데다 면세점 가격이 백화점 가격과 차이가 컸다. 보이샤넬은 백화점 가격이 420만원으로 백화점(523만원)보다 103만원(20.0%)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빈티지 2.55 미디움 사이즈와 클래식 점보 사이즈의 면세점 가격은 각각 582만원으로 백화점(667만원)보다 85만원(12.7%) 저렴하다.

다만 샤넬의 경우, 제품 가격이 내국인의 면세점 쇼핑 구입 한도액(3000달러)을 대부분 넘는 고가라 국내 소비자들은 가격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는 가격 정책을 본사 방침에 따라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화장품과 같은 다른 품목보다 환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 "명품 브랜드 면세점 매출의 절반 이상은 중국인 관광객이 책임지고 있어 이들에 더 신경 쓰는 것도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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