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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레츠키와 폴란드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오리지널 '쇼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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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포니아 바르소비아 첫 내한 연주…10월28일부터 11월1일까지

신포니아 바르소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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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현대음악의 거장'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가 폴란드 오케스트라 '신포니아 바르소비아'를 이끌고 내한공연을 가진다.

올해로 창단한 지 33년이 된 '신포니아 바르소비아'는 1984년 4월 전설적인 바이올니스트 예후디 메뉴인에 의해 출범됐다. 이후 클라우디오 아바도, 발레리 게르기예프, 로린 마젤, 마크 민코프스키, 그레고리 노박,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등 거장들의 지휘아래, 유리 바슈메트, 고티에 카퓌송, 장영주, 정경화, 기돈 크레머, 안네 소피무터, 막심 벤게로프 등 명연주자들이 신포니아 바르소비아와 함께 연주했다.
지금까지 270장이 넘는 디스코그래피를 보유하고 있으며, 도이치그라모폰·EMI·DECCA·유니버설 등 유수의 음반사에서 음반을 발매하고 디아파종상, 에코클래식상 등을 수상했다. 1997년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강렬한 연주능력을 보여준 이후로 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현대음악의 거장' 작곡가이자 지휘자,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는 '신포니아 바르소비아'에서 1997년부터 음악감독을 역임하고, 2003년부터는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그는 삶과 죽음, 선과 악, 고통과 죄의식, 원죄와 구원 사이의 경계 등에 관한 주제로 많은 작품을 써왔다. 그 중 신낭만주의적 감성이 잘 녹아든 '샤콘느(2005)'는 '폴리쉬 레퀴엠' 중 마지막 4악장으로, 그와 오랜 친구였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서거를 추모하기 위해 작곡됐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오는 28일에는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2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는 펜데레츠키의 '현을 위한 신포니에타'와 더불어 캐나다 피아니스트 얀 리시에츠키가 쇼팽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하며, 베토벤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3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는 펜데레츠키의 '샤콘느'와 그의 제자 류재준의 '마림바협주곡', 드보르작 교향곡 7번이 연주된다. 11월1일 마지막 대구 콘서트하우스에서는 '현을 위한 심포니에타', 쇼팽 피아노 협주곡, 드보르작의 교향곡 7번을 연주하며 대장정을 마칠 예정이다.
특히 30일 협연하는 류재준의 마림바 협주곡은 한국의 마림비스트 한문경이 세계 초연하고(2015), 올해 10월 런던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한문경과 함께 녹음해 발매한 곡이다. 펜데레츠키와 류재준의 오래된 사제관계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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