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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간 이정현…與 지도부 투트랙 체제 만들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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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탄대회장에서 포옹하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앞)와 정진석 원내대표(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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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단식 투쟁으로 '보이콧 정국'을 이끌었던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병상에서 일어나자마자 태풍 피해 현장을 찾아가는 '현장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이 같은 이 대표의 민행행보를 두고 의견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국민들을 직접 찾고 위로한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만, 국감 정국에서 여전히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동시에 받고 있다.
특히 국감 보이콧 정국을 '빈손 회군'으로 끝낸 이 대표가, 미르·K스포츠 재단,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문제 등 야당과 치열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현안을 뒤로하고 태풍 피해 현장으로 떠난 것이 과연 맞는 것이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비판을 특유의 현장 정치로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7일 제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퇴원 후 피해현장을 찾은 이유에 대해 "태풍 피해로 서민과 소상공인, 농민들이 어려운 상황인데 도저히 병실에 누워 있을 수 없었다"며 "월요일(10일) 정부의 태풍 피해 복구 상황과 대책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에 복귀하더라도 민생 현안을 집중적으로 챙기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위기의 순간마다 '밑바닥'을 훑으며 승승장구 해왔다. 적지인 전남 순천·곡성의 재보궐 선거와 20대 총선에서도 별다른 수행원 없이 홀로 자전거를 타고 지역구를 구석구석 누비며 승리를 일궈냈다. 당 대표 경선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후보들이 전당대회장에 당원을 동원해 세를 과시할 때도 그는 밀짚모자와 점퍼, 배낭만 갖추고 전국을 누비는 나홀로 유세로 당 대표에 당선되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보이콧 정국으로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이 대표가 스스로 가장 잘하는 민생정치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가 단식 중간에 국감 복귀를 요구했지만 당내 친박(친박근혜) 강경파 지도부에 의해 거부된바 있다. 또 단식이라는 극한 방법을 사용했지만 별다른 실익을 얻지 못한 것도 이 대표에게는 뼈아픈 부분이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국감 보이콧 정국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여의도를 떠나 민생 정치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당밖의 민생을 살피는 일은 이 대표가, 원내 현안과 국감에 관련된 사안은 정진석 원내대표가 맡은 투트랙 체제가 이어지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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