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발의된 법안 85건 중 국민의당 소속의원들이 대표발의한 법안은 5건(5.8%)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발의실적은 각각 40건 안팎의 법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새누리당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의석수(38석·12.5%)를 감안하더라도 법안 발의 실적은 의석비율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차적 원인으로는 초선의원이 많은 인적구성이 꼽힌다. 국민의당의 초선의원 비율은 60.5%(23명)로, 더민주(46.3%)와 새누리당(36.8%)에 비해 현격하게 높은 수준이다. 신생정당인 탓에 정책기구 등이 완비되지 못한 것도 한 원인이다.
다만 국민의당은 현재 발의된 법안 중 대다수가 19대 국회에서 자동폐기된 법안을 재발의 한 것인 만큼,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 모습이다. 한 초선의원은 "현재까지 발의된 법안은 대부분 재발의 된 것이어서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며 "곧 국정교과서 폐지 등에 관한 법안 등 새로운 법안들을 선보일 수 있을 것"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또 개별 법안이나 1호 법안경쟁에 열을 올리기 보다는 연관된 법안을 묶는 '정책패키지'에 집중할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당 내부적으로 법안 건수나 개별 법안 하나하나에 연연하지 않는 만큼, 정책위 차원에서도 일일히 입법을 독려하지는 않고 있다"며 "다음주 후반부에는 민생·복지 분야 정책·법안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