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유럽 출신을 비서관으로 뽑지 않겠다."
지아니 인판티노(46·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신임 회장이 내건 원칙이다. 그는 27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할렌슈타디온에서 열린 '2016 FIFA 특별총회'에서 회장에 당선된 뒤 "먼저 비서관을 임명할 것이다. 이 자리는 유럽 출신을 선발하지 않고 지역 균형에 맞춰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했다.
블라터 전 회장은 "인판티노는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 흔들리는 FIFA를 안정화시킬 수 있는 인물"이라고 했다. 후보자 출마를 선언했다 중도사퇴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신임 회장이 FIFA의 근본적인 개혁을 이뤄내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FIFA 회원국(209개) 수장들의 1차 투표에서 88표를 얻어 85표를 얻은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바레인)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과 2차 투표를 했다. 2차 투표에서는 과반(104표)을 넘긴 115표를 확보해 회장으로 뽑혔다. 그는 투표 경향이 양분된 모습에 대해 "축구는 분열되지 않는다"며 상대 후보 지지 진영에도 손을 내밀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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