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은 7일 “이번에는 북한이 수소폭탄이라고 주장하는만큼 북한 핵문제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 경착륙, 중동지역 정세 불안 등 글로벌 불확실성도 있으므로 그 어느 때보다 정부는 높은 경각심과 긴장감을 갖고 상황 변화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금융시장, 가계부채, 기업구조조정, 소비자보호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경제·금융 리스크 요인 점검 회의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이 회의는 당초 다음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중국 증시 폭락과 북한 핵실험으로 앞당겨 개최됐다.

과거 미사일 발사 등 북한 관련 이슈 발생시 금융시장 영향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이었으며 6일 금융시장도 일단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과거와는 다른 변수들이 있으므로 방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임 위원장은 한국 경제·금융 상황에 대해서는 세계 7위 수준의 외환보유액(3680억달러)과 지난해 경상수지 1000억달러 흑자 상회로 세계 9위 무역대국임을 들어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또 정부 부채 비중이 국제적으로 볼 때 낮은 편이고 S&P나 무디스 등 신용평가회사들이 최근 한국 신용등급을 역대 최고로 상향조정하는 등 해외에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임 위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장애물 경기’를 하듯 상황에 맞게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가계부채, 기업부채, 외환?증권시장의 변동 등 잠재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빚은 언젠가는 갚아야 하므로 값을 수 있는 만큼 빌리고 대출을 받는 시점부터 조금씩 갚아나간다는 금융관행을 확실하게 뿌리내려 질적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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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해 부실징후 기업으로 선별한 229개 대중소기업에 대한 개별 구조조정이 조속한 추진과 함께 올해도 상시 위험진단으로 구조조정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임 위원장은 “‘예측된 위기는 위기가 아니다’라는 말처럼, 불안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시장이 차분하고 냉정하게 대응토록 시장소통을 확대하겠다”면서 “다양한 리스크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응계획을 점검하는 등 컨틴젼시 플랜(비상계획)도 다시 한번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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