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러시아의 버려진 땅 알렉산드로브카. 이곳은 러시아의 최대 핵처리 공장이 위치한 첼랴빈스크와 인접해 있어 수십 년간 패쇄됐던 땅이다. 단 한가구만 살던 이 마을에 사람들이 정착해 들어와 살기 시작한 것은 10년 전부터였다. 점차 주민 수가 불어나 현재 50여명의 사람들이 공동체를 이루며 살고 있다.
'알렉산드로브카 사람들-여름나기'란 프로그램명처럼 이 마을 사람들의 여름나기는 도시민과는 다르다. 일단 선풍기나 에어컨 없이 더위를 견딘다. 전기가 없기 때문이다. 텃밭을 가꾸며 기본적인 식재료는 직접 조달한다. 옷도 직접 만들어 입는다. 자급자족의 삶인 셈이다. 꼬맹이였던 자녀가 학교 갈 나이가 되자 이 마을 부모들은 홈스쿨링으로 자녀들을 직접 가르친다.
5명의 제작진은 지난 6월 한 달 동안, 너무나 친환경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일상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았다. 카메라가 포착한 다섯 가구의 일상은 친환경적인 삶,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를 제시하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넌지시 보여준다.
손현하 에스트리 대표는 "시간과 돈을 소비하며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보다 문명과 편리함을 뒤로 하고 남다른 가치를 찾아 자연 속에서 새로운 삶의 희망을 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출 없는 현장미를 담아내려고 노력했다"는 제작진은 이노비젼의 접사촬영과 동시녹음을 통해 생생한 자연음을 확보하는 한편 4K(Ultra HD 초고선명)로 촬영해 영상미를 구현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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