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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금속활자 복원…올해 상권 19판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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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중요무형문화재 임인호 금속활자장의 ‘밀랍주조법’으로 되살려…내년엔 상권 39장 중 나머지 금속활자 복원, 내년 말 상·하권 78장 직지 완전한 모습 거듭나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현재 남아있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복원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14일 청주시 및 문화재계 등에 따르면 2011~2015년 직지의 금속활자복원사업을 벌이는 청주시는 올해 상권 19판의 복원을 진행 중이다.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직지는 원래 상·하권으로 만들어진 책이었으나 지금은 하권 2장부터 39장까지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남아있다.

금속활자복원사업은 실물이 있는 하권부터 시작됐으며 지난해 남아있지 않는 1장을 포함해 하권 39장이 복원됐다. 목판본만 남아 있는 상권 1∼6장도 지난해 되살려졌다. 올해는 상권 7~25장(19판)을 복원하고 있다.

금속활자 복원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 임인호 금속활자장이 맡고 있으며, 전통주조법인 밀랍주조법으로 거듭난다.
진본이 없는 상권은 1378년 경기도 여주 취암사에서 간행된 직지 목판본을 참고해 복원이 진행 중이다.

활자는 하권 글자를 가져다 쓰거나 직지와 같은 활자로 찍은 ‘자비도량참법집해’ 번각본 등을 참조하고 있다.

두 인본에서도 확인되지 않는 글자는 하권 글자를 조합해 쓰는 등 원본에 최대한 가깝게 되살려지고 있다.

내년엔 상권 39장 중 나머지 금속활자가 복원될 예정으로 내년 말이면 상·하권 78장의 금속활자 직지가 완전한 모습으로 만들어진다.

고인쇄박물관 관계자는 “금속활자복원사업이 마무리되면 직지를 간행한 청주의 창조적 정신과 문화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377년 금속활자로 간행된 직지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금속활자인쇄술을 발명하고 상용화했음을 보여주는 실증적 자료”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속활자인쇄술 발명으로 지식정보를 획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고 고려와 조선은 문화민족으로서의 자부심 속에 역사를 발전시켜 왔다”며 “금속활자인쇄기술은 스마트미디어사업의 바탕이 돼 현대정보산업을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 자세한 내용은 청주 고인쇄박물관 학예연구실 학예팀(☏043-201-4296)에 물어보면 된다.

☞‘직지’는?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란 원래 이름을 줄여서 가리키는 우리나라 인쇄문화의 원조이자 진수인 옛 책이다. 서양의 금속활자보다 78년 앞선 1377년 충청북도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찍어냈다.

당시에 50~100부 인쇄됐을 것으로 보이나 지금은 구한말 프랑스 대리공사로 부임한 콜랭 드 플랑시가 모은 하권 1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돼있다. 프랑스정부는 이 책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인류역사상 남아있는 가장 위대한 기록유산이란 사실에서 국립도서관 단독금고에 소중히 보관하고 있다.

청주시가 직지 본고장으로 흥덕사 절터를 복원, 정비해 고인쇄박물관을 세운 것도 청주시민들의 ‘직지’에 대한 문화적 자긍심이 어느 정도인가를 보여준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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