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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유학파 高3 엄마, 카페를 요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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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 '오시정'에 유럽風 맛을 더한 그녀
유기농 먹거리와 갤러리 분위기 어우러져 명소로 입소문
윤희정 대표 "백년초 등 한국적 재료로 LA·뉴욕에 진출할 것"


윤희정 카페 오시정 대표이사

윤희정 카페 오시정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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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오시정은 방부제 없이 좋은 재료만으로 음료를 만듭니다. 아이들에게도 맘 놓고 먹일 수 있다는 점, 그게 오시정이 살아남는 이유죠."
6일 서울 논현동 오시정 본사에서 만난 윤희정 대표이사는 "고3 수험생을 둔 부모인만큼 내 아이가 먹어도 좋을 재료들만 사용한다"며 "이문을 남기기보다는 좋은 재료를 써서 내 집 같은 카페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카페 오시정은 자체 제작한 유기농 스무디와 차에 갓 구운 스콘,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다.

그 독특함이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과 잘 어우러지면서 오시정 1호점은 금세 가로수길 명소로 떠올랐다. 덕분에 석촌호수점, 시청SFC점, 분당 백현점, 삼청점, 서래마을점, 신촌점, 현재 논현동 본사에 이르기까지 8개 매장이 줄줄이 맛집으로 자리잡았다.
윤 대표는 이 같은 '오시정'만의 분위기를 눈여겨 보고 2012년 오시정 브랜드를 인수하게 됐다. 프랑스 에꼴 데 보자르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오시정의 서정적 분위기와 프랑스식 카페문화가 하모니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그의 손길이 닿으면서 오시정은 매달 신진 작가들의 전시품과 그림 등을 만나보는 갤러리 카페로 업그레이드 됐다. 음료와 함께 제공되는 음식도 기존 스콘 외에 프랑스에서 공수해 온 크로아상이 추가됐다.

신메뉴에도 그의 아이디어가 반영돼 오시정은 국산 모싯잎과 영국 허브 엘더플라워를 이용한 음료를 출시한다. 모싯잎을 사용한 라떼와 밀크스무디, 엘더플라워를 이용한 퓨어에이드와 프리미엄 레몬티, 밀크스무디를 선보일 계획이다.

윤 대표는 "시중에 녹차라떼가 많이 있지만 텁텁한 맛에 카페인도 많아 대체제를 찾고 싶었다"며 "국내산 모싯잎은 떫은 맛이 없고 칼슘이 많은데다 무엇보다 카페인이 없어 건강을 추구하는 오시정에 딱 맞는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대중화된 상큼한 허브, '엘더플라워'를 이용한 신제품도 그의 아이디어다.
윤 대표는 "엘더플라워는 유럽, 아시아, 북아메리카 전역에서 허브로 비타민이 많아 피부와 알러지 증상에 좋다"며 "유학 생활 중 많이 접했는데 국내에는 아직 대중화되지 않아 오시정의 신제품으로 시도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그는 창업자가 운영하던 오시정과 다른 '윤희정'의 오시정을 만들기 위해 신메뉴 외에 프랜차이즈 사업을 강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

윤 대표는 "오시정 점주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것 중 하나가 메뉴가 너무 많았다는 점"이라며 "앞으로는 잘 나가는 메뉴는 강화하고 불필요한 메뉴는 정리해 몸집을 가볍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와 달리 유동인구를 고려, 테이크아웃 위주의 소규모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시정 음료 가격대가 7000~8000원대로 높다는 의견을 고려, 스콘과 바나나오렌지잼 등 기본으로 제공했던 메뉴를 별도 판매용으로 빼고 단가를 낮췄다. 또 점주들이 직접 빵을 굽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파리에서 직접 공수한 미니 크로아상을 곁들임 메뉴로 추가하기도 했다.

앞으로 그는 한국의 맛을 대중화해 널리 알리겠다는 꿈을 지니고 있다. 윤 대표는 "1년 안에 오시정을 지방에 진출시키고 이후에는 미국 LA나 뉴욕에 진출할 것"이라며 "오미자나 매실, 백년초 등 한국적인 재료를 이용한 대중적 음료로 해외로 발판을 넓히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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