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먹거리와 갤러리 분위기 어우러져 명소로 입소문
윤희정 대표 "백년초 등 한국적 재료로 LA·뉴욕에 진출할 것"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오시정은 방부제 없이 좋은 재료만으로 음료를 만듭니다. 아이들에게도 맘 놓고 먹일 수 있다는 점, 그게 오시정이 살아남는 이유죠."
카페 오시정은 자체 제작한 유기농 스무디와 차에 갓 구운 스콘,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다.
그 독특함이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과 잘 어우러지면서 오시정 1호점은 금세 가로수길 명소로 떠올랐다. 덕분에 석촌호수점, 시청SFC점, 분당 백현점, 삼청점, 서래마을점, 신촌점, 현재 논현동 본사에 이르기까지 8개 매장이 줄줄이 맛집으로 자리잡았다.
실제 그의 손길이 닿으면서 오시정은 매달 신진 작가들의 전시품과 그림 등을 만나보는 갤러리 카페로 업그레이드 됐다. 음료와 함께 제공되는 음식도 기존 스콘 외에 프랑스에서 공수해 온 크로아상이 추가됐다.
신메뉴에도 그의 아이디어가 반영돼 오시정은 국산 모싯잎과 영국 허브 엘더플라워를 이용한 음료를 출시한다. 모싯잎을 사용한 라떼와 밀크스무디, 엘더플라워를 이용한 퓨어에이드와 프리미엄 레몬티, 밀크스무디를 선보일 계획이다.
윤 대표는 "시중에 녹차라떼가 많이 있지만 텁텁한 맛에 카페인도 많아 대체제를 찾고 싶었다"며 "국내산 모싯잎은 떫은 맛이 없고 칼슘이 많은데다 무엇보다 카페인이 없어 건강을 추구하는 오시정에 딱 맞는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대중화된 상큼한 허브, '엘더플라워'를 이용한 신제품도 그의 아이디어다.
윤 대표는 "엘더플라워는 유럽, 아시아, 북아메리카 전역에서 허브로 비타민이 많아 피부와 알러지 증상에 좋다"며 "유학 생활 중 많이 접했는데 국내에는 아직 대중화되지 않아 오시정의 신제품으로 시도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그는 창업자가 운영하던 오시정과 다른 '윤희정'의 오시정을 만들기 위해 신메뉴 외에 프랜차이즈 사업을 강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
윤 대표는 "오시정 점주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것 중 하나가 메뉴가 너무 많았다는 점"이라며 "앞으로는 잘 나가는 메뉴는 강화하고 불필요한 메뉴는 정리해 몸집을 가볍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와 달리 유동인구를 고려, 테이크아웃 위주의 소규모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시정 음료 가격대가 7000~8000원대로 높다는 의견을 고려, 스콘과 바나나오렌지잼 등 기본으로 제공했던 메뉴를 별도 판매용으로 빼고 단가를 낮췄다. 또 점주들이 직접 빵을 굽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파리에서 직접 공수한 미니 크로아상을 곁들임 메뉴로 추가하기도 했다.
앞으로 그는 한국의 맛을 대중화해 널리 알리겠다는 꿈을 지니고 있다. 윤 대표는 "1년 안에 오시정을 지방에 진출시키고 이후에는 미국 LA나 뉴욕에 진출할 것"이라며 "오미자나 매실, 백년초 등 한국적인 재료를 이용한 대중적 음료로 해외로 발판을 넓히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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