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인당 세부담 509만원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난해 국민 한 사람당 평균 509만원의 세금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5만원 가량 줄어든 수치로, 세 부담이 감소한 것은 4년만이다.

11일 기획재정부와 안전행정부, 국세청 등에 따르면 작년 국세와 지방세를 합쳐 계산한 국민 1인당 평균 세금 부담은 509만1000원으로 파악됐다. 2010년 대비로는 3년새 50만원 가량 늘었다.

국민 1인당 세금 부담은 2009년 426만3000원, 2010년 459만2000원, 2011년 491만5000원으로 점점 오르다 2012년(513만9000원) 처음으로 500만원을 돌파했다.

작년에는 경기부진에 따른 세수감소의 여파로 2012년 대비 약 4만8000원 줄었다. 1인당 평균 세금 부담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08년 434만7000원에서 2009년 426만3000원으로 줄어든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국민 1인당 세금 부담은 1년간 걷힌 소득세·법인세·부가가치세 등 국세와 취득세·주민세·지방소비세 등 지방세를 합한 금액을 해당연도 인구 수로 나눠서 계산한다.

다만, 이 수치는 기업이 부담하는 세수인 법인세가 포함돼 있고 국민 중에는 면세자나 소득세 등을 내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도 있어 실제 국민 1명이 낸 세액과는 차이가 난다.

지난해에는 국세 201조9065억원, 지방세(잠정치) 53조7789억원 등 총 255조6854만원의 세금이 걷혔다. 이를 통계청의 2013년도 추계인구(5021만9669명)으로 나누면 1인당 509만원이다.

국세 세수를 세목별로 살펴보면 전년 대비 소득세는 2조원, 부가가치세는 3000억원 가량 늘어났다. 그러나 법인세와 교통·에너지·환경세는 각각 2조원, 6000억원 가량 줄었다.

지방세의 경우 지방소비세, 재산세, 지방소득세가 각각 1000억원, 2000억원, 500억원 가량 늘었으나 지방교육세와 취득세는 각각 600억원, 5000억원 가량 줄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