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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내가 파일럿이 됐어요"

최종수정 2014.06.28 09:10 기사입력 2014.06.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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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플라이트 아카데미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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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아빠, 내가 파일럿이 됐어요!"

지난 24일 찾은 제주도 정석비행장에는 15명의 어린이 파일럿이 차례로 CTN-2, CJ1+ 항공기 조종석에 탑승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항공기 시뮬레이터에 올랐다.
자그만 체구지만 항공사 제복이 날개였다. 조종간을 잡자, 의젓해진 모습은 흡사 부기장으로 착각할만한 모습이었다.

대한항공이 지난 5일부터 매주 실시 중인 '플라이트 아카데미'를 찾은 아이들은 나긋한 교관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이륙 준비를 마쳤다.

교관의 조작에 따라 비행기가 움직였다. 밀폐된 시뮬레이터 안에 있다 보니 실제로 항공기가 움직이는 것 같았다.
"정석비행장을 이륙해 남동쪽으로 날아가서 한라산 주위를 선회한 뒤 아래로 우도를 한 번 보고 제주공항에 착륙하겠습니다."

교관의 설명에 따라 조종간을 당기자 하늘에 떴다. 하지만 어디가 어딘지 구분할 수 없었다.

계기판만이 알고 있었다. 교관이 계기판을 통해 항로를 조정하면 아이들은 조종간을 움직이면 됐다. 가로 세로로 나온 항로에 맞춰 조종간을 맞추는 것이 안전 운항의 관건이었다.

다만 여간 긴장되는 게 아니었다. 밀폐된 시뮬레이터는 조종간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였고 옆에는 교관이 뒤에는 어머니가 타고 있었다. 한참이나 한라산 옆을 비행했지만, 계기판에 집중한 아이들에게 한라산이란 그저 '한순간'이었다.

클라이막스는 착륙이었다. 미세한 움직임만으로도 항공기가 흔들렸다. 실제 파일럿도 긴장한다는 코스였다. 그래도 꿋꿋이 교관의 설명에 따라 계기 비행을 마치자 "쿵"하는 소리와 함께 착륙에 성공했다. 충격 여파로 시뮬레이터가 흔들렸지만 어린이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

이날 어린이들은 시뮬레이터 외에도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역사의 산증인인 대한항공의 역사가 담겨있는 정석항공관을 관람했다. 또 직접 모형 비행기를 만들면서 비행기가 날아오르는 원리도 배웠다. 컴퓨터를 통해 가상 파일럿 체험을 하면서 시뮬레이터에 오르기 위한 준비작업도 병행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김진석 어린이는 "비행기를 직접 조종해보니 너무 재밌다"며 "다음에도 다시 한 번 오고 싶다"고 말했다.

임형준 어린이 플라이트 아카데미 가상 파일럿 프로그램 교관은 "대한항공 조종사들은 반드시 정석비행장에서 파일럿이 되기 위해 계기비행 등 기본적인 교육훈련을 받고 있다"며 "조종사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제경 정석비행장 비행교관(기장)은 "누구나가 날고 싶다는 꿈을 꾸지만 실제로 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조종사의 꿈을 잠시나마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대한항공 플라이트 아카데미' 참가 신청은 한진관광 홈페이지(www.kaltour.com) 또는 전화(02-726-5611)를 통해 진행된다. 대한항공은 알찬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한 회당 참가자는 최대 2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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