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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추모집회 3만여명 운집 "진상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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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유제훈 기자]지난 주말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규모의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동시에 대통령도 사고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18일 세월호 추모 청년모임 소속 대학생 등 시민 500여명(경찰추산 200여명)은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의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며 '만민공동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자본의 탐욕과 이윤을 위한 규제완화, 기업과 기관의 비리유착(관피아), 비정규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그로 인해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다며 진상규명을 위한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부를 비판하는 침묵행진을 최초로 제안한 용혜인(25)씨를 비롯 세월호 참가자 95명이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하다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경찰에 연행됐다.

앞서 17일 오후 6시께는 참여연대 민주노총 등 각종 시민단체들이 모여 구성된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 원탁회의'(이하 원탁회의)가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총 3만여명(경찰 추산 1만1000명)이 모여 지난 17일 안산 집회(주최측 추산 2만여명, 경찰추산 8000여명)에 비해 참가자가 1만여명 늘었다. 참가자들은 '세월호 진상규명' '박근혜 대통령은 책임져라'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들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집회에는 침묵행진 등 세월호 추모집회 운동 제안자들이 발언대에 나서 정부와 언론을 성토했다. '가만히 있으라'는 선내방송을 빗댄 침묵행진을 기획한 용혜인(25ㆍ여)씨는 "세월호 사고는 선원과 선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돈이 생명보다 먼저인 사회에서 너무나 당연한, 혹은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사고였다"고 강조했다.
오보와 무리한 보도를 일삼은 언론의 자성도 이어졌다. 이경호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그동안 언론은 대통령의 사과는 비중 있게 보도하면서 유족들의 항의는 애써 외면했다"고 말했다.

집회에 나온 이정애(42ㆍ여)씨는 "지난 주 부산에 출장 갔을 때 청와대에서 유족들이 밤새는 것을 보고 너무 답답했다"면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난생 처음 촛불집회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리더로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오후 8시30분께 시위대가 거리행진이 시작되면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주최 측이 종각역을 거쳐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거리행진을 제안했지만, 일부 시위대가 청와대 쪽으로 가자며 방향을 틀면서 행진 대열이 둘로 쪼개졌다. 금속노조, 대모당, 청년예수 향린교회 등의 피켓을 든 115명의 시위대들은 종로구 계동 안국역 사거리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연행됐다. 경찰이 일부 시위대가 앉아 있던 도로는 물론 인근거리까지 순식간에 포위하며 연행에 나서자 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연행자 115명 가운데 중ㆍ고등학생과 인터넷 매체 기자를 제외한 113명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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