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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용부터 성인용까지'…오페라,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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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트라비아타', '살로메', '어린 왕자' 등 잇달아 선보여

오페라 '살로메' 중에서

오페라 '살로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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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올 봄, 예년보다 한층 다양한 종류의 오페라가 관객맞이에 한창이다. 탄탄한 고정팬층을 가진 고전작품에서부터 '가정의 달'을 맞은 온가족용 오페라까지 그 종류가 풍성하다.

◆ 오페라의 고전 '라 트라비아타'=국립오페라단이 준비한 주세페 베르디의 대표작 '라 트라비아타'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상영되는 오페라 작품으로, '축배의 노래', '프로방스의 바다와 대지' 등은 오페라에 문외한인 관객들에게도 익숙할 정도로 유명하다. '길을 잘못 들어 방황하는 여인'이란 뜻의 '라 트라비아타'는 1850년대 파리의 시대상황을 한 여인의 운명적인 삶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파리 화교계를 배경으로 당시 프랑스 상류사회의 위선을 풍자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화려하고도 현란한 음악과 볼거리가 가득하다.
국립오페라단이 2006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세계 유수의 오페라 극장에서 활동 중인 독일 출신의 젊은 명장 파트릭 랑에가 지휘한다. 세련되고 감각적인 연출과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프랑스 출신 아흐노 베르나르가 연출을 맡아, 모던하지만 너무 현대적이지 않은 19세기로 무대를 재연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프리마 돈나' 오페라인 '라 트라비아타'의 주인공 비올레타는 소프라노 리우바 페트로바와 조이스 엘 코리가 맡는다. 알프레도 역에는 테너 이반 마그리와 강요셉이 캐스팅됐다.

◆ 성인오페라 '살로메' = 2014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한국오페라단이 준비한 작품은 '살로메'다. 제5회 오페라페스티벌 개막작이며, 오는 5월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살로메'는 성서에 나오는 헤롯왕과 그의 의붓딸이자 조카인 살로메, 그리고 당대의 예언자 세례 요한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작곡한 오페라다. 1905년 독일 드레스덴 궁정극장에서 초연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국내에서는 1993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개관기념 공연으로 선보였다.

이번 작품의 특징은 원작 '살로메'의 시대적 배경을 미래로 바꾼 것이다. 범죄가 난무하고 온갖 욕심에 모든 것이 파괴된 2114년 미래의 도시에서도 살로메는 여전히 치명적인 아름다움과 매력으로 남성들을 파멸의 길로 이끌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다. 특히 살로메가 일곱 개의 베일을 하나씩 벗으면서 의붓아버지 헤롯왕을 유혹하는 과정이 압권이라는 평이다. 폐허의 도시와 어두운 무대 위를 질주하는 무리의 바이크들 등 상상을 초월하는 무대와 관능적이면서도 파격적인 연출이 어우러져 색다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청소년들은 관람할 수 없는 성인오페라다.
오페라 '어린 왕자' 중에서 (사진제공: 예술의전당)

오페라 '어린 왕자' 중에서 (사진제공: 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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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용' 오페라 '어린왕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관객들을 위한 오페라도 마련돼 있다. 생떽쥐베리의 소설 '어린 왕자'를 무대로 옮긴 오페라 '어린 왕자'가 오는 27일부터 5월3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2003년 미국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에서 초연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후, 밀워키, 보스턴, 뉴욕, 샌프란시스코, 산타페 등 미국 전역에서 공연된 작품이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토니상을 수상한 무대 디자이너 마리아 비욘슨, 영화 '엠마'의 OST로 여성 최초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수상한 레이첼 포트만, 세계적인 오페라 연출가 프란체스카 잠벨로 등 3명의 여성 예술가가 협업해 만든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영국의 극작가인 니콜라스 라이트가 원작의 문구를 살려 대본을 작성했으며, 철학적인 내용보다는 어린 왕자가 여행을 하며 만나게 되는 캐릭터들과의 대화에 더 초점을 맞췄다. 멜로디와 라임이 살아 있는 원작 그대로 노래해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느낌을 최대한 표현했으며, 스크린을 통해 한글자막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가족오페라 '마술피리'에서 지휘를 맡았던 지휘자 이병욱이 아시아 초연 오페라 '어린 왕자의 지휘자로 나선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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