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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된 신정뉴타운… 3000가구 재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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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지구 중 최대 규모 신정1구역 1-1지구… 중대형 1% 미만 총 3000가구 정비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분할된 뉴타운 지구 중 최대 규모로 꼽히는 신정뉴타운 1-1지구 개발이 본격화된다. 건립 가구수만 3000여가구 규모다. 이곳에는 임대주택이 500가구에 달한다. 단독주택과 노후 아파트 등 주거밀집도가 높은 곳으로 주민들의 개발 의지가 높아 사업추진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양천구 신정1재정비촉진구역 내 1-1지구는 당초 2519가구의 아파트 공급 계획을 3045가구로 조정한 주택공급계획안을 확정, 시로부터 결정 고시를 받아냈다. 사업성 개선을 위해 내놓은 새 설계안으로 임대물량도 542가구가 계획됐다.
눈에 띄는 점은 분할 사업지로는 보기 드문 3000여가구의 초대형 지구로 개발된다는 점이다. 신정1구역 내 총 5개 지구가 모두 1000가구 미만으로 계획된 점을 감안하면 1-1지구 물량은 전체 사업지의 60%에 달한다. 실제 최근 입주를 마무리한 1-2지구 '두산위브'는 357가구(임대 61가구), 현재 조합원 우선 입주가 진행 중인 1-4지구 '롯데캐슬'은 930가구에 불과하다.

조합이 새로 준비한 주택계획안도 최적의 사업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총 공급량 3045가구 중 2503가구가 분양될 예정으로 미분양 리스크가 높은 전용 85㎡이상 물량을 294가구에서 20가구로 낮췄다. 1%도 안되는 비율로 신정1구역 내 가장 적은 조건을 갖췄다. 반면 85㎡미만 비율은 70%에서 81%로 높였다. 조합 내 중소형 수요와 일반 분양에서의 사업성을 감안한 것으로 임대주택 역시 433가구에서 542가구로 늘려 서울시 심의를 수월하게 통과했다.

주민들의 개발 의지도 높다. 2005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후 10여년 가까이 진척을 보이지 못해 철거식 정비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인근 A공인 대표는 "올 들어 바로 옆 2지구와 4지구 입주가 시작하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1지구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이번 수정 계획안을 바탕으로 사업시행인가도 늦어도 하반기안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잔여 추진 과정에서의 변수가 관건이다. 정비사업 과정에서 큰 마찰없이 진행되던 1-4구역의 경우 입주를 앞두고서야 많게는 9000만원까지의 추가분담금이 결정돼 주민과 조합간 마찰이 일었다. 1-2지구는 최근 일부 평형대에서 최초 분양가보다 많게는 2억원 넘게 할인된 분양가를 선보이고 있어 입주민들간 형평성 시비가 붙기도 했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던 2지구와 4지구가 분양가와 추가분담금으로 분쟁이 붙은 점을 감안하면 사업규모가 가장 큰 1지구도 남은 과정에서 의견조율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1502가구 규모로 개발 중인 신정 2-1구역도 비슷한 이유로 막바지 단계에서 사업중단 위기를 맞기도 했다.

2지구와 4지구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장의 분위기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5지구의 경우 추진위원회 설립을 요구하는 주민과 정비사업 해산을 요구하는 주민간 이견이 첨예한 상태고 3지구는 시공사인 벽산건설의 파산으로 답보상태에 접어들었다. 1구역 내 모든 사업지에서 변수가 터지고 있다보니 평형대 조정으로 사업성 개선에 나선 사업장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1구역 조합 관계자는 "신정뉴타운에서 규모가 가장 큰 데다 중대형도 1% 이하로 낮추는 등 조합원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추가분담금 등 아직 논의되지 않은 사안이 많지만 저층 노후지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어 올해 안에 사업이 사업시행인가 등 변경절차가 마무리되도록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양천구 신정1재정비촉진구역 내 1-1지구 전경 /

서울시 양천구 신정1재정비촉진구역 내 1-1지구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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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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