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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韓 찾은 르노 회장 "르노삼성, 더 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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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깜짝선물은 없었다. 이틀간의 짤막한 일정으로 2년여 만에 한국을 들른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은 "(르노삼성 부산공장이) 더 잘 할 수 있는데 아직 그렇지 못하다"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한 채 3일 오후 출국한다.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닛산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요한 일원이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신차개발이나 추가 물량배정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수준의 얘기만 내놨다.
3일 회사에 따르면 곤 회장은 이날 용인에 있는 기흥연구소를 둘러본 후 오후 러시아로 이동한다. 러시아에서는 현지 아브토바즈 생산공장을 둘러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곤 회장은 이번 출장기간에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와 러시아 지역의 생산ㆍ판매거점을 점검하고 있다.

앞서 2일 열린 르노삼성의 비전선포식에 참가한 곤 회장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를 한국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조사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북미수출차종의 물량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가능성만 뒀을 뿐 실제 이행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는 "QM3 수요가 많다면 현지화하는 방안도 고려해야하며 이 같은 상황을 현지 관련팀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공장의 생산성이 아직은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한 데다 르노의 다른 해외공장도 비슷한 요청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 국내 공장의 최대 생산량은 연간 30만대 수준인데 현재는 절반도 못 미치는 13만~14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올 하반기 연산 8만대 규모의 차종을 하나 추가해도 여전히 일감이 부족한 상황이다. QM3가 지난해 출시 후 국내에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얻자 회사 안팎에서는 QM3를 한국에서 생산하자는 여론이 일었다. 곤 회장은 "일단 (한국공장이) 추가로 생산할 여력이 있다는 건 좋은 소식"이라며 "한국공장이 경쟁력을 갖춘다면 한국으로 옮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의 부산공장에 대해서는 "평균 이상은 한다"면서도 아직 고쳐나가야 할 점이 많다고 판단했다. 그는 "르노가 공장을 평가할 때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품질과 가격경쟁력"이라면서 "부산공장이 이 같은 점을 충족하면 보다 많은 생산물량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와 관련해서는 르노삼성이 향후 아ㆍ태지역과 남미지역에 수출하는 차종의 중요 생산기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곤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부산공장과 노조에 대해 여러번 언급했지만 정작 이번 방문기간에 노조 측의 면담요청을 막판에 무산, 반발을 사고 있다. 르노삼성 노조는 "희망퇴직 등을 진행하며 노사관계가 악화된 점을 회장에게 드러내는 게 두려워 회사 측이 사전에 예정했던 면담을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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