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여고생 손녀의 교복을 챙기기 위해 불이 난 집으로 들어간 할머니를 구하려다 여고생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9일 오전 9시 26분께 충남 예산군 오가면 한 주택에서 불이 나 모 여고 신입생인 박모(17)양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교복을 가지러 가야 한다'며 집에 들어갔던 할머니를 뒤따라 박양이 안에 다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며 "할머니는 빠져나왔으나, 박양은 거실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고 말했다.
할머니, 아버지와 함께 사는 박양은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해 새로 교복을 맞춘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양 아버지는 사고 당일 아침 일찍 일하러 집을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 내부 85㎡와 가재도구를 태워 26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불은 119 소방대원에 의해 3시간여 만에 꺼졌다.
경찰은 박양이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는 한편 목격자 등을 상대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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