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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4폐막] 삼성 턱밑 추격 中...한·미·중 모바일 패권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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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4폐막] 삼성 턱밑 추격 中...한·미·중 모바일 패권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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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총집결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가 막을 내렸다. 올해 MWC에서 드러난 경향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통신사업자들과 대립했던 인터넷서비스 사업자들이 부상하며 대세를 확인한 것, 웨어러블(착용형) 기기의 확산과 이와 연결된 사물인터넷(IoT)의 발전, 그리고 턱밑까지 추격하는 중국 모바일 제조사들의 성장이다.

특히 중국 ICT기업의 대표로 떠오른 화웨이는 이번 MWC 내내 화제의 중심이었다. 올해도 삼성전자 부스 앞에 보란 듯이 자리를 잡은 화웨이는 전략 스마트폰 '어센드G6'와 태블릿 '미디어패드M!'을 선보였다. 아직은 삼성ㆍLG전자의 제품에 비해 소프트웨어 등 기술적으로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크게 떨어지지 않는 수준이었다. 모토로라까지 집어삼키며 LG전자와 스마트폰 3위를 다투게 된 레노버는 부스 인테리어나 현장 안내인원들까지 중국 색깔을 완전히 뻬면서 글로벌 기업 이미지 심기에 주력했다. 중국 로컬 제조사였던 지오니(Gionee)는 세계에서 가장 얇다는 두께 5.5mm 스마트폰을 MWC 무대에 올려놓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훨씬 본질적 기능에 충실해진 갤럭시S5와 함게 스마트시계 '기어2'와 '기어 핏' 등을 공개하며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성능 면에서는 세계 어느 제조사의 제품도 압도할 정도지만, 크게 새로운 요소가 없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LG전자는 보안성과 편의성을 노린 '노크코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앞세웠지만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맞서 세계 3위를 유지할 구체적 무기는 제시하지 못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은 중국 업체들이 "더 이상 얕잡아봐선 안될 수준까지 왔다"며 경계하기도 했다.

삼성ㆍLG전자가 스마트폰 이후 성장동력으로 웨어러블 기기를 밀고 있지만, 이마저도 안심할 수 없다는 점이 이번 MWC에사 드러났다. 화웨이는 '토크밴드'란 이름의 스마트밴드를 중국 업체들 중에는 최초로 공개하며 LG전자의 라이프밴드에 맞불을 놨다. 이미 통신장비 분야에서 에릭슨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에 오른 화웨이는 LG유플러스와 함께 주파수 3개 밴드를 묶은 3밴드 LTE-A도 시연하며 기술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애플의 '아이폰 쇼크' 이후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산업계의 '원톱'으로 떠오르기까지는 4년의 시간이 걸렸다. 한국 등 해외 제품들의 조잡한 '짝퉁폰으로 웃음거리가 됐던 중국 스마트폰 업계는 불과 2년만에 이 정도까지 급성장했다. 더 이상 '산자이(山寨)'란 표현을 붙일 수도 없을 정도다.
최고가 되기는 어렵다. 그러나 최고 자리를 지키는 것은 더욱 어렵다. 지난해 MWC에서 최고 모바일 제조사 등 5개 상을 휩쓸었던 삼성전자는 올해 MWC에서는 단 하나의 상도 받지 못했다. 혁신을 위한 더욱 부단한 노력이 없다면, MWC 최고상을 중국 기업들이 쓸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순간이 올지 모른다.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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