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건국대 산학협력단이 내놓은 아동·유아도서 34권, 영상콘텐츠 40건, 웹툰 38건, 앱 16건 등 총 128건의 문화콘텐츠 분석 결과 조사 대상의 1141군데에서 양성평등 향상 및 저해 요소가 발견됐다. 그 중 88.3%인 1008군데가 저해 요소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성역할을 포함한 세계관 및 가치관 형성은 영유아·아동부터 이뤄지기 때문에 영유아·아동 콘텐츠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등이 널리 사용됨에 따라 영유아·아동에 대한 학습도 이들 매체를 이용한 문화콘텐츠를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영유아·아동용 문화콘텐츠가 어떤 성 관념을 담고 있는지에 따라 영유아·아동의 가치관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양성평등 관점에서의 문화콘텐츠 접근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콘텐츠의 창작성이 저해된다는 점이다. 이미 만들어진 콘텐츠의 스토리 전개나 인물 구성을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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