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판매량 줄자 산하기관 9곳과 구매촉진 협약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상품권이 판매량 저조로 경고등이 켜졌다. 중소기업청은 대기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22일 중기청은 벤처기업협회ㆍ전국상인협회 등 유관단체 등 9곳과 온누리상품권 구매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을 통해 산하기관들은 기관 당 연간 100만원 이상의 상품권 구매 캠페인을 벌이고 전통시장 한곳과 자매결연을 맺어 월 1회 '전통시장 가는 날' 행사를 진행한다. 중기청이 산하기관과 협력하고 나선 것은 올해 온누리상품권 판매량이 지난해 보다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달 14일 기준 판매량은 2562억원으로 지난해 총 판매량 4258억원 보다 2000억원 가까이 덜 팔린 상황이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2009년 발행된 온누리상품권은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매년 매년 판매량이 늘었다. 첫해 104억원이던 판매액은 2010년 753억원, 2011년 2242억원, 지난해 4000억원 대까지 늘었다. 이에 따라 중기청은 올해 판매 목표를 5000억원으로 잡았지만, 정작 판매는 부진하다. 남은 한 달동안 대규모 거래가 있지 않을 경우 목표 달성은 차치하고 3000억원 달성도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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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액의 30%를 차지하는 대기업이 구매를 대폭 줄인 게 부진의 이유다. 지난해 2062억원어치를 사들인 기업들은 올해 1000억 적은 1131억원어치만 구매했다. 2009년 발행 이후 매년 구매액을 늘렸지만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온누리상품권 판매량을 지나치게 대기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 달 국정감사에서 오영식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의원(민주당)은 "대기업의 구매에만 의존해온 온누리상품권 판매 구조에 문제가 있다"며 "대기업 의존도를 낮추고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개인과 중소상인들의 활용도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기청의 업무 협약은 이런 지적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중기청 관계자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내부적으로 수혜자의 모습을 탈피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반영해 계획된 행사"라며 "이런 모습을 보여야 대기업도 반응을 보일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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