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잎 등 친환경 비료로 재활용
간선도로 가로수, 공원 낙엽 수거해 전문처리업체에 무상 제공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가을을 상징하는 은행잎 등 가로수 낙엽이 친환경 비료로 재활용된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가로수 낙엽을 경기도 김포시의 낙엽 전문처리업체인 올리비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낙엽들은 생물학적 사료 첨가제나 친환경 비료촉진제로 만들어져 시설작물 재배농가 등에 공급된다.
그동안 중구는 낙엽을 수도권매립지에서 처리했으나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경기도 안성과 양주의 개인농장에 퇴비로 무상 제공했다.
도심의 가로수 낙엽은 울긋불긋 아름다운 정취를 자아내 시민들에게는 낭만을 제공하지만 거리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에게는 평소보다 작업량이 3배 이상 늘어나 고통을 수반하는 작업의 주요인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환경미화원들은 일을 빨리 끝내기 위해 쓰레기와 낙엽을 함께 공공용봉투에 담기 일쑤였다.
게다가 수도권매립지의 까다로운 반입조건과 만만치 않은 처리비용으로 골치를 앓았다.
이에 따라 낙엽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2009년부터 농장에 퇴비로 지원하게 됐다. 그리고 친환경 비료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 해부터 전문업체에 무상 제공하고 있다.
수거된 낙엽은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마대에 담아 별도 차량으로 중구 서소문공원 지하의‘중구자원재활용처리장’내 암롤박스(청소차 적재함)에 보관한다. 일정량이 되면 경기도 김포의 전문업체로 보낸다.
지난해 이렇게 처리한 양이 약 250t. 이로 인해 처리비용 863만원을 절감하였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처리 비용 절감과 환경보호를 위해 가로수 뿐 아니라 공원의 낙엽도 친환경 비료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은행잎은 남이섬이나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에 보내 '송파 은행길'을 조성해 만추의 낭만을 느끼게 하면서 일부 낙엽은 시골 농장으로 보낸다 . 버즘나무 등 낙엽은 땅심을 좋게 하고 통기성이 뛰어나 토양보호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매년 800~900t의 양이 친환경 퇴비로 활용되고 있다.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의 유기농 농가에 무상 제공될 예정이다.
송파구는 연간 1000t 가량의 낙엽이 발생한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 상당한 비용을 투입해야 하지만 낙엽 재활용을 통해 매년 1억원에 가까운 처리비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도 1000t이 넘는 은행잎과 낙엽을 재활용해 1억원에 가까운 비용 절감효과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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