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유럽연합이 기업 이사진의 40%를 여성으로 할당하자는 법안을 처리했다.


미국의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유럽의회 고용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오는 2020년까지 유럽 상장사의 비상임 이사의 40%를 여성으로 충원하는 법안을 37대 5로 가결했다.

법안은 지난해 11월 제출됐다.



유럽집행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비상임이사의 단 15%만이 여성이며, 상위 기업들 중 집행이사중 여성비율은 이보다 낮은 8.9%에 불과하다.
유럽집행위원회는 현재의 속도라면 40% 목표에 도달하는 데 40년 이 걸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집행위는 여성이 고위직에 있으면 생산적이고 혁신적인 근무여건을 만들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면서 여성 이사 비율이 높아지면 기업의 경영성과가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비비안 레딩 유럽 집행위 부의장은 “법이 시행되기 전에 기업들은 적응하기 시작할 것이며, 점점 더 많은 유럽 기업들이 여성을 감독이사회에 임명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유럽의회의 강력한 지원은 이런 진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페인과 프랑스 등 11개 회원국은 이미 이사회내 성평등을 증진하기 위한 법안을 시행중이다.


새로운 법에 따를 경우 기업들은 이사회에서 여성비율 40%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사회적 약자 우대 정책(positive discrimination)을 시행하고 이사회 내 여성의 숫자와 관련해 유연한 할당 목표를 설정해야만 한다.


이 법안은 앞으로 유럽연합 정상들의 회의로 EU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유럽이사회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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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의원 2명이 스트라스부르 의회에서 논의될 초안을 제출할 것이며 수정안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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