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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민관 손잡고 월남전 상처 치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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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퀴논시 백내장 치료기기 지원 사업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지역 대기업 병원 복지단체 등 민간단체와 협약을 맺고 용산의 해외자매도시인 베트남 퀴논시 백내장 환자를 위한 치료기기 지원 사업을 개시한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백내장 치료 장비 1대(1억5000만원 상당)와 부속장비, 의료진 전문교육은 물론 각종 구호품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민과 관이 합심,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구호에 나선 것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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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용산에 본사가 있는 아모레퍼시픽, 한남동 소재 순천향대학병원은 물론 자선단체인 서울사랑의 열매 등 4개 단체가 본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27일 오전 10시30분 중구 정동에 위치한 사랑의 열매 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협약식은 성장현 용산구청장을 비롯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서유성 순천향대학병원장과 이연배 서울사랑의열매 회장 등 각 단체의 수장이 모두 참석,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퀴논은 과거 월남전 당시 한국군이 주둔 했던 곳으로 우리와 역사적 앙금이 남아있지만 이번 지원을 통해 이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되길 바란다”며 “베트남과 우호적인 외교관계 조성에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내장은 퀴논시 주민은 물론 현재 베트남인의 실명 원인 1위 질환으로 10명 중 7명이 실명으로 이어지고 있어 심각한 상태다.

2011년 통계자료를 보면 두 눈 실명자가 약 50만명, 한쪽 눈 실명자가 약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인원은 이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백내장의 가장 큰 발병 원인으로는 베트남의 지리적인 특성에 기인한 강한 자외선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질적인 문제는 의료장비와 기술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원인이다.

특히 퀴논시는 태풍 발생 및 이동경로와 인접하고 해안선이 매우 길어 자연재해가 빈번하고 베트남 내에서도 자외선이 강해 백내장 환자 발생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또 시내에 가장 큰 병원인 ‘퀴논종합병원’은 1988년에 설립돼 시설이 노후하고 전문 의료진이 부족해 의료서비스의 질이 낮은 상황이다.

더구나 지난 2008년 외부에서 치료기기를 2년 동안 유료 임대, 치료 해왔으나 2010년 기간 만료 후 회수 돼 현재는 의료기기조차 없어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

이날 4개 단체는 ‘퀴논시 백내장 치료기기 지원사업’과 관련, 아모레퍼시픽은 사업 기간 중 약정한 기부물품을 기탁하고 본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조체제를 유지한다.

용산구는 베트남 현지에서 사업진행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사업의 성공적 수행에 필요한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은 베트남 현지 의료진에게 의료기술을 전수하고 지원된 의료기기 유지와 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는 각종 구호 물품 지원과 사업 진행과정 통보 등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한다.

기부하는 의료기기는 퀴논 현지의 종합병원으로 전달된다.

베트남 퀴논시는 대한민국 용산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다.

지난 월남전 맹위를 떨쳤던 한국의 맹호부대가 주둔 했던 곳으로 민간인 학살 등 역사적인 상처가 있는 곳이 바로 지금의 퀴논시다. 현재는 ‘위령비’로 달라졌지만 수교하기 전까지 ‘한국증오비’라는 비석이 있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적개심이 특히 강했던 곳이기도 하다.

용산구는 수도 서울의 중심지로서 이러한 역사적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하기 위해 지난 1990년대부터 이곳 퀴논과의 관계유지와 외교를 위한 지속적인 교류에 앞장서왔다. 지난 1996년 구 대표단이 처음 퀴논시를 방문했고 이듬해 두 도시간 자매결연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후 지난 2009년까지 지속적인 상호 방문과 컴퓨터 지원, 불우학생 장학금 지원 사업을 벌여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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