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통계청은 30일 올해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5.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한 것으로 전분기보다 더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1분기 9.2%를 기록한 인도 경제성장률은 2분기 8.0%, 3분기 6.7%, 4분기 6.1%, 올해 1분기 5.3%로 점점 둔화됐다. 2분기 성장률은 5.5%로 소폭 개선됐지만 3분기 다시 줄어든 것이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지난달 “세계 경제 상황이 나쁘더라도 인도 경제는 매년 최소 8% 이상 성장을 달성해야 한다”면서 경제개혁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유통시장 개방 등의 조치가 야권으로부터 강한 반발에 부딪히고 여전히 끊이지 않는 부정부패 스캔들도 싱 총리 내각의 힘을 빼고 있다. 7% 이상인 물가상승률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 조치에 나설 여지도 크지 않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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