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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물 부어보면 냉장고 용량 다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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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삼성전자가 유투브에 올린 "냉장고 용량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동영상을 내릴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과거 LG전자는 휴대폰 신제품 발표회 때 계란후라이 실험으로 삼성전자 제품을 깎아내렸다며 동영상을 계속 걸어둘 계획이라고 못 박았다.
삼성전자는 최근 유투브에 "냉장고 용량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1분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LG전자가 자사 제품인 910ℓ 디오스 냉장고에 대해 세계 최대 용량이라고 광고한 데 대해 제동을 걸기 위해서다. LG전자가 910ℓ를 내놓기 전까진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출시한 900ℓ `지펠 T9000`로 '세계최대용량' 타이틀을 확보하고 있던 참이었다.

유투브 동영상에서 삼성은 자사 857ℓ 지펠 양문형 냉장고(그랑데스타일 8600)와 LG전자 870ℓ 디오스 양문형 냉장고를 눕혀놓고 똑같이 물을 붓는 실험을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실험 결과 13리터가 더 작은 삼성 냉장고에 물이 3.4리터 더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영상 소식을 접한 LG전자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LG전자 관계자는 "동영상에서 진행한 방식은 냉장고 용량을 측정하는 공식적인 방법이 아니"라며 "잘못된 내용으로 소비자들을 호도하고 경쟁사 제품을 근거 없이 폄하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LG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동영상에서 채택한 물 붓기 실험은 냉장고의 정확한 용량을 측정하는 방법이 아니다. 더구나 자의적으로 실험을 진행할 경우 용량이 잘못 측정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을 눕혀 놓고 물을 부으면 물 무게 때문에 냉장고 내벽이 아래로 휠 수 있다"며 "삼성이 무리수를 뒀다"고 말했다.

LG전자 측의 설명처럼 냉장고의 규격 측정은 에너지관리공단이 공식 인정하는 KTL(Korea Testing Laboratory)이라는 인증기관을 통해 진행된다. 규격에 나와 있는 기준과 방법에 따라서 각 제조사가 설계 도면을 측정한 뒤 자료를 제공하면 KTL이 통과여부를 결정한다.

삼성전자도 냉장고 용량을 측정하는 방식이 물 붓기가 아닌 제품 도면을 기준으로 재는 것임을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도면, 설계 등의 내용은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며 "물을 붓고 설명하는 것이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훨씬 쉽다"고 말했다.

동영상을 올린 목적에 대해선 "소비자에게 솔직한 리터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경쟁사에 공정한 리터 경쟁을 해보자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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