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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소매업체, 겨울을 기다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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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개학시즌을 앞둔 미국의 소매업체들이 벌써부터 겨울을 기다리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의 경제 침체가 시작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큰 폭으로 떨어졌던 연말 판매가 올해에는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전미소매업연합회(NRF)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8~10월 수입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매업체들이 추수감사절과 크리마스가 낀 11월~12월 대목을 겨냥해 물건을 쟁여두려는 것이다. 소매업체들은 올 연말 판매가 이번 개학시즌 판매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전통적으로 11월과 12월에 가장 큰 판매가 이뤄지기도 하지만, 최근 집계된 각종 소매업 지표 탓이다. NRF가 발행하는 잡지 글로벌 포트 트래커에 따르면 이달 수입은 전년 대비 6.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9월과 10월 전망치는 각각 7.3%와 13.2% 증가다. 지난해 8월~10월 각각 7%와 0.6%, 5%의 수입이 줄어든 것과 비교할 때 올 겨울 소매업 경기를 낙관하는 근거다. NRF의 J. 크레이그 셔먼 부사장은 “소매업자들은 그들이 팔수 있다고 생각할 때까지 물건을 수입하지 않는다”면서 “수입량은 미래 판매에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겨울휴가철 판매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인 것도 올해 겨울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게 했다. 2010년 겨울에는 판매가 5.2%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4.1% 올라 NRF의 전망치 2.8% 보다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가스 가격 오름세가 겨울철 소비를 얼어붙게 만들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AAA(미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평균 가스 가격은 갤런당 거의 3.72 달러로 전년 대비 17센트가 올랐다. 미시간주의 경우 평균가격은 일 년 전 3.76달러에서 3.95 달러까지 치솟았다. 실제 소비자들은 여전히 소비를 주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월마트의 경우 상품예약판매 등의 수단을 동원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데 애쓰고 있다.

이런 비관적인 관측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지만, 소매업자들은 여전히 올 연말 판매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장난감 업체인 ‘토이즈 알 어스 토이 유엘’의 최고경영자 제리스코치는 “2008년이나 2009년 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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