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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식품업체, 가격 상승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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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즈케첩(왼쪽), 요플레요거트(중간), 캠벨스프(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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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미국 유명 식품업체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격을 인상하자 판매율이 급감하고 있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식비를 줄이기 위한 소비자들이 유명 식품업체 제품 대신 가격이 저렴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식품회사인 제너럴밀스(General Mills)는 17일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미국 소매식품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면서 "오는 5월로 끝나는 회계연도 실적이 감소해 주가가 주당 2.59~2.61달러에서 2.53~2.55달러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너럴밀스는 "종업원의 수가 증가하는 데다 원료비가 급증해 식품값을 인상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미국 업체들도 같은 이유로 식품값 인상 랠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오히려 값싼 식품으로 대체하며 유명 브랜드를 외면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경제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발 부채위기 여파로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정부가 재정긴축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자 미국 소비자들은 생활비를 아끼는 최우선 방법으로 식비를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유명 브랜드 식품제품을 선호하던 소비자들이 좀 더 저렴한 제품으로 갈아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컨슈머엣지리서치의 로롭 디커슨은 "미국 유명식품업체들의 제품 가격 상승으로 올해와 내년 기업들의 실적은 회의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 인기제품이었던 제너럴밀스의 요플레 요거트는 지난해 12월26일부터 올해 1월22일 기간동안 미국 내 판매가 24% 줄었다.

디커슨은 "제너럴밀스 지난 52주간 식품값을 평균 8.1% 올리자 그동안 판매율은 8% 하락했다"면서 "제너럴밀스는 가격을 내리거나 소비자를 위한 광고비용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미국인들이 겨울철에 가장 많이 찾는 캠벨스프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크게 감소했다.

미국 대형 식품업체 J.M.스무커의 리차드 스무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4분기식품·음료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4%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는 5년 내 최저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16일 발표한 실적 발표에 따르면 스무커는 "지난분기(1월 31일로 끝난) 고객들은 원두커피, 땅콩잼, 설탕, 쿠킹 오일 등의 판매가 줄어 총 판매량이 10% 이상 줄었다"고 발표했다.

스무커의 소매판매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올랐다.

하인즈는 북미 지역에서 케첩, 냉동감자튀김, 스파게티 소스 등 가격을 올린 뒤 판매량이 2% 줄었다. 반면 중국, 러시아 등 신흥국 시장의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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