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30일(현지시간) '12차 5개년(2011~2015년) 규획' 기간 동안 상하이를 글로벌 금융허브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금융시장 거래 규모 두 배 확대 ▲파생상품 시장 개방 ▲은행간 채권시장 규모 확대 ▲세계 최대 금 현물시장으로의 도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현재 세계 5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하이의 은행간 채권시장(interbank bond market)을 2015년까지 발행규모 기준 세계 3위권 안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개방이 덜 된 상하이의 파생상품 시장도 2015년까지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 금 현물 거래 분야에서는 세계 1위 시장을 차지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31일 상하이를 글로벌 금융허브로 키우겠다는 정부의 목표를 투자 규제 완화 및 자율화의 의지로 해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세계 금융시장에서 상하이가 주식, 채권, 원자재 분야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지만 정부의 엄격한 자본 통제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가 쉽지 않았다"면서 "상하이를 글로벌 금융허브로 만들겠다는 목표는 앞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장벽이 서서히 제거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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