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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가축 항생제 사용 추가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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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 식품의약품안정청(FDA)이 가축들에 대한 항생제 사용에 대한 추가적인 금지 조치를 내놓았다.

5일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 FDA는 소, 돼지, 닭, 칠면조에 대한 항생제(cephalosporin)의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금지약물은 세파계 항생제와 세프질(Cefzil) 케플렉스(Keflex)와 같은 브랜드의 약물이다.
이번 조치는 세팔로스포린을 산란용 닭에게 투약하거나 소나 돼지에게 대량이나 장기간 복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FDA는 앞서 가축들에 대한 플로오로퀴놀론(fluoroquinolones)과 같은 강력한 항생제 사용을 금지한데 이어 보다 엄격한 항생제 사용 잣대를 적용한 셈이다.

FDA가 이번에 금지한 약물은 폐렴 목감기나 폐혈성 인두염, 피부나 요로 감염 등의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약물이다. 외과의사들 역시 수술에 앞서 즐겨 사용하고 소아과의사 역시 마찬가지다.
20세기에 탄생한 항생제는 인간은 물론 가축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가축사육자들은 특별한 처방 없이 사료나 물에 항생제를 섞어 먹이는 것만으로도 큰 질병 없이 대량으로 가축을 사육할 수 있었다.

가축에게 항생제를 사용할 경우 질병을 방지할 수는 있지만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키운 슈퍼박테리아의 출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 이번 조치의 배경이다. 가축에 대한 항생제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 왔다.

FDA는 지난 2008년 부터 이번 규제 도입을 추진했지만 수의사 농가, 제약사들의 반대가 거셌다. 이번에 발표된 규제도 원안보다는 다소 완화됐다. 수의사들은 여전히 병에 걸린 동물들에게는 FDA가 승인하지 않은 방법으로 약물을 투입할 수 있도록 허용된 것이다. 또한 오리나 토끼와 같은 동물에게는 비교적 자유롭게 투약할 수 있다.

미국 수의사협회 관계자는 "지난 2008년의 원안은 지나치게 광범위한 규제를 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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