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이닉스 목표주가 喜悲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삼성전자과 하이닉스의 4분기 및 내년 실적이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큰 폭으로 상향조정한 반면 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대폭 내려잡았다.
28일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20만원에서 130만원을 상향조정했다. 예상 영업이익은 5조1000억원으로 앞선 시장 추정치 4조7000억원을 4000억원 이상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하드웨어사업부 매각 차익 5000억원을 포함해 분기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D램부분의 이익은 감소하겠지만 낸드플래시, 시스템LSI 부문의 이익은 지난 3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스플레이 패널부문과 통신부문 호조세도 4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북미시장에서 TV수요가 양호해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이 예상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로 통신부문의 이익도 3분기 대비 크게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하이닉스는 울상이다. 하이닉스는 지난 10월 이후 D램 가격하락으로 270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목표가를 3만2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20% 이상 하향 조정했다.
하이닉스 실적 부진의 이유는 지난 10월 발생한 태국 홍수로 PC생산이 크게 위축되면서 D랩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태국 홍수의 영향으로 실적이 예상치에 미달할 전망"이라며 "매출액은 14% 이상 감소하고 적자폭은 276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전망도 흐리다. 태국홍수의 여파로 내년 1분기에도 D램 고정거래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 높은 상황이다.
강 연구원은 "태국홍수로 인한 PC생산 위축이 내년 1분기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이닉스의 내년 1분기 비트 그로스(bit growth)가 한 자릿수 대에 그칠 것으로 추정돼 실적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의 주가는 12월들어서만 9%가까이 하락했고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달 29일 주당 100만원선을 돌파한 이후 107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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