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혁신, '독단 금물'
[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파괴적이고 혁신적인 사고, 디스럽티브 씽킹(Disruptive Thinking)은 기업 혁신을 이뤄내는 중요한 발판이 되기도 한다. 다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파괴적인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실험을 꼭 해봐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1950년대에 포드가 내놓은 신차 에드셀(The Edsel)은 지난 몇 세기를 통틀어 마케팅 업계에서 가장 실패한 사례로 꼽힌다. 포드는 운전대 중앙에 자동 변속 버튼을 넣어 혁신적인 디자인을 만들어냈다.
문제는 포드의 엔지니어들이 보안 때문에 격리된 채 작업을 했다는 데서 나왔다. 다른 사람이 이 차를 운전하는 모습을 살펴볼 기회가 전혀 없었던 이들은 이 파괴적인 디자인이 운전자에게 얼마나 불편을 줄지 예상하지 못했다.
결과는 처절했다. 경적을 울리려다 자동 변속 버튼을 누르는 바람에 수시로 기어가 바뀌었고, 운전자들은 이 혁신적인 버튼에 진절머리를 냈다. 에드셀은 디스럽티브 씽킹을 제대로 구현해내지 못한 안타까운 사례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바로 교훈이 드러난다. 디스럽티브 씽킹을 기업 혁신으로 이어가려면 고객과 함께 아이디어를 실험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고객의 의견을 들었다면 이제 해야 할 일은 어떤 아이디어를 취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데 있다. 이 과정에서 활용될 수 있는 게 '미스터 포테이토 헤드(Mr. Potato Head) 가지고 놀기'다.
미스터 포테이토 헤드는 '토이스토리'에 등장해 유명세를 탄 미국 장난감으로 감자머리에 눈, 코, 입 등을 붙였다 뗐다 하면서 다양한 얼굴을 만들 수 있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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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파괴적인 아이디어를 선택하고 또 버릴 것인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미스터 포테이토 헤드는 훌륭한 결합 방식을 제공한다. 효과가 더 좋아 보이는 감자의 눈과 코 입 등을 조합해 시제품을 만드는 것. 디스럽티브 씽킹으로 기업 혁신을 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과정이다.
'실험하기'와 '미스터 포테이토 헤드 가지고 놀기'를 익혔다면 이제 당신의 기업은 혁신이라는 목표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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