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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만기 외국인 선물 매도는 도대체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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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거래용 선물 매수분 감안시 실질 순매도는 1만5000계약 안팎일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동시만기일이었던 전날 외국인은 1만331계약의 선물을 순매도했다. 지난 1월21일 1만914계약에 이은 올해 두 번째 1만계약 이상 순매도였다.

하지만 매도 차익거래를 위한 선물 매수분을 감안할 경우 실질적인 외국인 매도 규모는 1만5000계약을 훌쩍 넘어섰을 것으로 판단된다.
전날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도 1조177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중 프로그램에서 순매도한 물량이 8564억원이었다. 차익거래가 5388억원, 비차익거래가 3176억원이었다.

매도 차익거래는 선물이 현물에 비해 저평가됐을때 선물을 사기 위한 거래다. 차익거래는 기본적으로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베이시스)를 노리는 거래이기 때문에 주가 변화에 대한 위험을 헤지해야 되고 따라서 선물을 매수하면서 동시에 현물 매도를 통해 헤지를 하게 된다. 결국 베이시스가 약세일 때 선물 매수+현물 매도의 매도 차익거래가 완성되는 셈.

그리고 나중에 선물 가격이 고평가됐을 때 다시 선물을 매도하고 이때 앞서 헤지를 위해 매도했던 현물도 필요없어졌기 때문에 매수로 청산하게 된다. 매도 차익거래를 통해 누적된 매도차익잔고가 청산될 때 프로그램 매수가 이뤄지는 이유다.
전날 외국인이 5388억원의 매도 차익거래를 실행했고 따라서 그에 해당하는 선물 매수분도 있었다고 봐야 한다. 그 규모는 대략 3600계약 정도다. 전날 최종 집계된 1만331계약 속에 매도 차익거래용 선물 매수분 3600계약이 포함됐다고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외국인이 매도한 규모는 1만4000계약 가량이 되는 셈이다.

게다가 전날의 경우 비차익거래도 실질적으로는 차익거래성 물량이 다소 섞여있을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비차익거래는 선물과 관련 없이 주식만을 대규모 거래하는 것이지만 외국인은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도 변형된 형태의 차익거래를 실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전날 3176억원의 비차익거래 매도 물량이 모두 차익거래성이었다면 2000계약 가량의 선물 매수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산된다.

결국 전날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표면적으로 1만계약을 살짝 넘긴 것으로 집계됐지만 차익거래를 위한 단순 선물 매수분을 감안할 경우 실질적인 순매도 규모는 1만5000계약 안팎이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실질적으로 전날 외국인은 올해 최대 규모의 기록적인 선물 매도 공세를 퍼부은 셈이다. 외국인은 지난해 1월22일 역대 최대인 하루 2만737계약의 선물 순매도를 기록한 바 있다. 2만계약 이상의 순매도는 당시가 유일하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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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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