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싸네" 현물 줄이는 인덱스 펀드
'백워데이션 지속' 선물 저평가 국면..인덱스, 선물 매수로 초과수익 추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인덱스 펀드가 현물 주식비중을 줄이고, 대신 선물을 사고 있다. 최근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마이너스 국면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즉 현물이 선물보다 비싼 상황이 발생하면서 현물을 대량 보유 중이던 인덱스펀드가 상대적으로 값싼 선물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16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인덱스 펀드의 주식 편입 비율은 76.46%를 기록했다. 인덱스펀드의 주식 편입비율은 연초만 하더라도 82% 가량을 나타냈으나 최근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덱스 펀드는 통상 코스피200 내의 대형주를 주로 편입해 지수를 추적하지만 최근처럼 선물 가격 저평가가 심화됐을 때는 값싼 선물 비중을 늘려 추가 수익 확보에 나선다. 액티브 펀드에 비해 안정적 전략을 추구하는 인덱스 펀드가 현물 대신 선물 비중을 늘렸다는 것은 역으로 그만큼 선물 저평가가 심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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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 1월 옵션만기를 기점으로 베이시스는 계속해서 이론가를 밑돌고 있다. 즉 현재 선물 가격이 배당과 이자 등의 보유 비용을 감안했을 때 현물 가격보다 높아야 하는 수준에서 형성되지 않고 있다는 것.
특히 최근 들어서는 선물 저평가가 심화되면서 시장 베이시스가 연일 백워데이션(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은 현상)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평균 베이시스는 지난 8일 지난해 연말 배당락 이후 처음으로 백워데이션을 기록한 후 9일만 반짝 콘탱고(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현상)였을 뿐 연일 백워데이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덱스 펀드의 주식 편입 비율도 지난 1월 옵션만기를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현재 지난해 7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인덱스 펀드는 선물 저평가가 심해졌을 때 이른바 '스위칭'이라고 해서 현물 대신 선물 보유 비중을 늘리게 되지만 이 과정은 사실상 매도 차익거래의 형태를 띄게 된다. 때문에 지난 1월 옵션만기 당시 8조원 수준이 매도차익잔고는 최근 9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인덱스 펀드의 주식 편입 비율은 지난 2009년 3월 40% 이하로 내려간 바 있다. 현재 76%의 주식 편입비를 감안하면 추가로 현물을 매도할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추가로 1조원 이상 인덱스 펀드에서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 인덱스 펀드 시장 규모를 8조~10조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만약 시장 규모를 10조원으로 가정하면 현재 인덱스 펀드는 7조6000억원 가량의 현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한때 4조원까지 줄어든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모 기준으로 인덱스 펀드 시장 규모는 8조원 가량으로 추산되며 사모를 합칠 경우 시장 규모는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덱스 펀드의 주식 편입 비율이 평균 69%였다는 점을 감안해 단순 계산한다면 7000억~1조원의 매도 가능성이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윤선일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추가 베이시스 하락시 인덱스 펀드의 현물 매도 규모가 급격히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15일 장중 시장 베이시스가 -0.5포인트 이하로 내려가곤 했는데 이론 베이시스가 0.5포인트 수준임을 감안하면 매도 차익거래를 통해 1포인트 가량의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며 "이 정도면 거래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정도이기 때문에 베이시스가 더 밀리면 인덱스 펀드가 공격적으로 현물 매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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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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