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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송 '안녕하세요', 시청자-시청자 서로 通할까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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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송 '안녕하세요', 시청자-시청자 서로 通할까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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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예능 프로그램의 딜레마다. TV만 틀면 늘상 나오는 연예인들. 그들의 이야기는 이제 지상파방송이든, 케이블TV든 어느 방송, 어느 채널을 돌려도 쉽게 보고 들을 수 있다. 시청자들은 이제 식상한 연예인들의 시시콜콜한 얘기 대신 우리네와 비슷한 일반인들의 일상을 듣고 싶지 않을까.

하지만 여기에서 함정이 생길 수 있다. 일반 시청들은, 같은 입장의 시청자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다는 게 문제다. 연예인들의 뻔한 토크일지라도 시청자는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더 듣고 싶은 법이다.
KBS2 새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가 야심찬 첫발을 내딛었다.

대국민 토크쇼를 표방한 '안녕하세요'는 22일 '재치'와 '만담'에 있어 대한민국 둘째가라면 서러울 신동엽과 컬투를 MC로 내세우고, 또 연예계 입담 '선수'인 싸이와 김장훈을 첫 회 게스트로 무대에 올렸다.

'안녕하세요'의 간판 코너는 '전국고민자랑'. 마치 라디오 공개방송의 'TV 버전'인 듯한 포맷과 스튜디오 배치로 패널들의 고민을 하나하나 소개하고 최고의 고민을 뽑는다.
패널들은 "둘째 발가락이 유난히 길어요" "여자친구가 이벤트를 원해요" "어떤 말을 하기 전에 꼭 1~13을 세어요" "일본인인데 한국에서 가수 섭외가 안들어와요" 등 한편으론 흥미롭고, 한편으론 사소한 고민들을 접수한다.

컬투가 특유의 맛깔나는 화법으로 고민을 소개하면 신동엽과 싸이, 김장훈으로 이뤄진 '기사단'이 고민인 지 아닌 지 판정을 내리고 고민 접수자와 토크를 나눈다.

포맷은 분명 신선하다. 지상파TV 예능에서 이토록 본격적으로 패널과 소통하고 쌍방향 토크를 주고받은 전례는 없었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느낀 포인트는 패널들이 고민을 얘기하고 소통할 때가 아니었다. 간간이 싸이와 김장훈이 시청자들의 고민에 첨언했는데, 이때 시청자들이 흥미와 즐거움을 느꼈다. 신동엽이 자신의 경험담을 재치있게 치고 나올 때 큰 웃음이 터진다.

과연 'TV 속 시청자'와 'TV 밖 시청자'가 서로 통할까. '아침마당'이나 '인간극장'이 아닌, 웃음이 필요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굳이 내 이웃의 얘기를 듣고 싶은 시청자가 얼마나 될 지 궁금하다.

아직 첫방송이라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국내 최고의 MC와 게스트를 모아놓고 기대만큼의 큰 재미를 주지 못한 첫방송은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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