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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원유수요 급증..국제유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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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중국의 수요 급증으로 원유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경제성장률과 차량 판매 증가 등으로 인해 중국 내 원유 공급자들은 급속도로 늘어나는 소비량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하루 평균 570만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25% 급증했다. 이어 이번 달에는 지난 2008년 여름 개최됐던 베이징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디젤 순수입국이 될 전망이다.
베이징올림픽 당시 수요 급증으로 인해 배럴당 145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 급등세가 다시 한 번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중국의 이번 원유 수요 증가가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젤은 원유로부터 만들어지며, 따라서 디젤 수요 증가는 곧 원유 수요 증가로 연결된다. 이는 국제유가의 최근 상승세에 부채질을 더할 수 있다는 말이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내년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을 넘어설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지난 5일 뉴욕상품거래소(NYME)에서 국제유가는 2년래 최고치인 배럴당 86.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가격 상승 속도도 놀라워 지난주에만 6.7% 올랐다.
재고 역시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6개월 전만해도 원유 재고가 36일분 이상 남아있었지만 지금은 약 16일분에 불과하다.

폴 팅 중국 에너지 부문 전문 컨설턴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양적완화 시행이 원자재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지만 이보다는 중국의 원유수요 증가가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중국의 원유 재고는 7개월 연속 줄고 있으며 어마어마한 규모의 공급부족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원유 소비국이다. 그러나 선진국과 달리 중국 경기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른 원유 소비 또한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세계은행(WB)은 각종 규제와 금리 인상 등에도 불구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9.5%에서 10%로 상향하기도 했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자동차 판매도 원유 수요 급증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8~9월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19% 증가했으며 올 들어 9월까지 총 990만대의 차량이 팔려나갔다.

가을 농사 등이 끝난데 따른 계절적 요인과 중앙 정부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자제품 사용에 제한을 두는 등 상대적인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중국의 원유 수요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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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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