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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 2단계 개통.. 빨대효과 '있다' VS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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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개통전후 소비시장 잠재력 변화

2단계 개통전후 소비시장 잠재력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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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다음달 1일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동대구~부산)이 개통된다. 이로인해 서울과 부산을 잇는 거리가 더욱 짧아진다.

전문가들은 당초 고속철도 건설 취지인 지역경제 활성화와는 달리, 서울 집중화를 가속화시키는 빨대효과가 가중된다는 주장과 그렇지 않다는 반론이 팽팽하게 맞서며 논란을 부르고 있다.
◇11월1일 경부고속철 2단계 개통= 국토해양부는 다음달 1일부터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을 정식 개통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지속적으로 시속 300㎞로 운행하면서 시설물 검증 및 신호동적시험을 해왔다. 이어 통합 검증시험을 거쳐 이달부터 영업시운전을 시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부산간 이동시간이 2시간40분에서 2시간18분으로 22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오송, 김천·구미, 신경주, 울산역이 신설돼 고속철도 수혜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빨대효과 없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이날 강남 엘타워에서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훈 철도교통연구실장, 박재홍 수원대학교 교수, 이은진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속철도 완전개통과 사회경제적 효과 ▲고속철도 개통과 지역개발 효과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지방의 영향과 대응(부산을 중심으로) 등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먼저 이재훈 박사는 경부고속철도 완전개통으로 '빨대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박사는 "빨대효과의 대표적 대상인 의료서비스부문, 도소매업부문에서 서울집중 현상은 두드러지지 않을 전망"이라며 "서울, 대전, 부산 등을 대상으로 2004년 고속철도 부분개통 전후 거주지역 의료기관 이용률, 보건업 매출액 증가율, 도소매업 매출액 증가율 등을 조사한 결과 비슷하게 변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천, 오송, 울산, 경주 등 새로운 정차도시의 대외 경제교류가 활발해질 것"이라며 "소비시장 잠재력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부고속철 완전 개통의 파급효과 극대화를 위해 '지역 특화발전 전략', '정차도시와 주변도시간 연계교통망'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재홍 교수도 "이번 2단계 구간 계통은 2020년 KTX 전국 90분 시대의 개막의 단초"라면서도 "지방은 서울과의 비교우위 아이템을 발굴하고 종합역세권 개발에 최우선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류효과(빨대효과)는 어느 정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서울에서부터 거리가 멀어질수록, 그 효과는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의 경우 초기 신칸센의 속도가 시속 200km의 시기에는 동경으로의 역류현상이 심했다. 이어 2000년대 이후 270km의 속도로 개선되면서 나고야, 오사카로의 파급효과가 동경으로의 역류효과보다 오히려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빨대효과 있다"= 하지만 이은진 연구위원은 지난 9월 부산발전연구원이 부산, 서울 등 8개 KTX 정차지역을 대상으로 5가지 사회경제활동(관광레저, 쇼핑, 교육, 의료, 공연문화 활동)의 변화를 측정한 결과 이번 개통에 따라 서울의 집중화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먼저 부산지역민이 서울에서 수행하는 사회경제활동이 개통전 대비 8.8%p 증가하고 5개 활동에서 고루 증가한다. 반면 서울지역민이 부산에서 수행하는 사회경제활동은 관광레저 활동에 편중돼 있으며 증가폭은 2.2%p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간정차지역민의 서울과 부산에서의 활동비중이 증가하는데 서울은 5가지 활동이 고루 증가하고 활동량도 부산의 2배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신규정차지역도 부산과 서울에서 5가지 활동이 고르게 증가하나, 서울에서의 활동 증가폭은 부산의 2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2단계 개통 후에도 수도권 집중은 지속되고 정차도시간 경쟁도 발생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 위원은 이에 "부산은 지역내 교통수단과의 환승체계 개선,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구축 및 역세권 개발, 지역특화산업 중심 인프라 구축, KTX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동남권 MCR 발전전략 모색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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