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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부동산은⑤인천]"침체 계속‥일부 매수 문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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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매도세 희망가격차 커 거래 거의 없어...경매시장 활성화·매수문의 느는 등 '바닥쳤다'는 인식 확산

인천 송도국제도시내 한 상가. 미분양으로 장기간 빈건물로 남아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내 한 상가. 미분양으로 장기간 빈건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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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여전히 거래는 거의 없다. 지난 두 달간 아파트 거래는 딱 한 건 성사시켜봤다. 전ㆍ월세로 겨우 먹고 살고 있다."

지난 7일 인천 지역 부동산 업체 A씨의 호소다. 5년째 부동산 업체를 운영 중인 A씨는 "지난 달 사무실을 같이 쓰던 동료 공인중개사 1명이 폐업하고 집에서 살림한다고 들어갔다"며 "8.29부동산 대책이 전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인천 지역의 주택 거래 시장은 8.29대책 이전인 7~8월께 급급매물이 쏟아져 나와 대거 소진된 후 현재는 거래는 거의 없이 매수세와 매도세가 서로 관망하는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

매수자들은 집값이 더 내릴 것이라는 기대 속에 시세보다 싼 값에 나온 '급매물'에만 관심이 있는 반면, 매도자들도 "급할 것 없다"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인천 서구 B부동산 관계자는 "올 하반기 이후 아파트 거래를 성사 시킨 게 몇 건 안 된다"며 "시세대로 사겠다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로 거래 침체의 주 요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희망적인 조짐도 있다. 추석을 기점으로 매수 문의가 크게 늘었다. 또 경매 시장의 입찰자 수가 건당 4~5명에서 7~8명으로 늘어났고, 낙찰률도 70%대에서 80%대로 증가했다. 높은 전세가와 '바닥을 치고 있다'는 인식, 내년 선거 등을 감안해 올 연말이 주택 구입의 적기라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부평구 C부동산 관계자는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매수문의가 늘었다. 아직 매매계약까지 바로바로 연결되지는 않으나, 매수문의 전화 조차 없던 지난 몇 달 동안에 비하면 큰 변화"라며 "전세가가 너무 올라서 그런지 요즘은 권하기도 전에 먼저 매가를 물어보는 사람이 늘었다"고 말했다.

남구 D부동산 관계자는 "이 쪽은 구도심 재개발 지역인데 경매시장은 상대적으로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며 "9월 평균 낙찰가율은 아파트의 경우 8월 74.5%에서 지난달 81.4%로, 다세대의 경우 8월 82.1%에서 지난달 81.3%로, 단독주택의 경우 8월 72.6%에서 지난달 76.4%로 상승세를 보였고, 응찰자수도 8월에 비해 비슷하거나 늘어났다"고 전했다.

주택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매물이 씨가 마른 상태다.

인천 서구의 경우 109㎡ 아파트 전세값이 예전 140㎡ 전세값을 웃도는 실정이다. 빌라의 전세값도 많이 올라 39.6㎡형 전세집값이 3500~4000만원 수준에서 최근 4500~5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인천 남동구 E부동산 관계자는 "간석오거리 주변 빌라 지역의 전세물량을 보면 구역마다 1~2개정도 밖에 전세물건이 없다"며 "그나마 깨끗한 주택들은 물건이 나오자마자 대기자들의 의하여 금방 소진된다"고 말했다.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은 '대기 중'이다.

장이 채 서지도 못하고 있다. 아파트 건설 업체들이 일정만 잡아 놓고 미루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일단 정해놓은 일정만 보면, 동부센트레빌이 계양구 귤현동에 1400여가구를, 롯데건설과 한진중공업은 송도국제복합단지 A3블록에 1400가구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LH는 서창지구 보금자리 주택 잔여분을 특별 분양 중이며, 한화건설도 남동구 논현동 에코메트로 잔여분을 특별분양하고 있다. 나머지는 대부분 취소ㆍ연기 된 상태다. 영종하늘도시ㆍ청라지구 등의 신규 분양 물량은 분양 일정이 내년 이후로 연기됐다. 포스코건설도 올해 내에 송도신도시에 추가 분양 일정을 아직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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