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완료]\"익숙함을 비틀고 주변인을 주목하라?\"";$txt="";$size="300,647,0";$no="2010060415050395389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최근 방송·극장가에는 익숙한 고전을 비틀어 만든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KBS2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부터 MBC 사극 '동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영화 '방자전'까지 고전 속 인물들이 180도 변신해 익숙함에 돌을 던진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신데렐라 언니'(이하 신언니)는 익숙한 동화 '신데렐라'를 비틀어 신데렐라 언니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상처입은 인물들의 내면을 파고들었다. 단순한 선악구도로 나눠졌던 동화 속 계모·언니와 신데렐라의 관계는 좀 더 현실적으로 재해석됐다.
홀몸으로 자식을 키우기 위해 "뜯어먹을" 남자를 찾아야만 했던 계모의 사정과, 그런 엄마 밑에서 자란 신데렐라 언니가 신데렐라를 만났을 때의 묘한 감정을 세밀하게 담아냈다. '신언니'는 신데렐라와 그 언니가 서로를 닮아가며 성숙해 가는 과정을 동화적이면서도 날카로운 터치로 담아내 호평받았다.
MBC 월화드라마 '동이' 역시 그 동안 수없이 반복돼 왔던 인현왕후-숙종-장희빈의 이야기를 동이라는 재기발랄한 캐릭터를 통해 새롭게 재조명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영조 임금의 생모이자 숙종의 후궁이었던 동이(숙빈최씨)는 근엄함보다는 발랄함을 자랑한다. 왕이 왕인 줄도 모르고 그의 등을 밟고 담을 넘고, 종종거리며 궁중을 돌아다니면서 크고 작은 사건들을 해결한다. 인현왕후와 장희빈, 내명부의 두 권력이 벌이는 진실게임에서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되며 새로운 주인공으로 부각됐다.
숙종은 역시 엄숙했던 왕의 모습을 벗었다. 돼지껍데기를 보고 화들짝 놀라고, 급박한 상황에서 도망을 치다가도 거친 숨을 몰아쉬며 "나는 한 번도 뛰어 본 적이 없다"고 하는 등 왕이 현실에 발 디뎠을 때 보여줄 수 있는 '허당'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색다르게 다가오기도 한다.
극장가에서도 '고전 비틀기'는 계속된다. 최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 '방자전' 역시 방자의 시선으로 춘향전을 비틀어 만든 작품.
신분사회에서 양반의 여자인 춘향을 사랑하게 된 방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욕망을 재기발랄하면서도 애틋하게 그려냈다.
춘향에 대한 진실한 사랑을 보여주는 방자(김주혁)의 모습은 신분상승을 위해 몸부림치는 춘향(조여정), 출세를 위해서는 사랑도 수단으로 삼고 마는 몽룡(류승범)보다 훨씬 더 숭고하다.
하지만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게 투신하는 춘향이, 아랫것(방자)에게 자신의 여자를 뺏기고 질투에 눈먼 수컷의 모습을 보여주는 몽룡이 훨씬 더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매력을 풍긴다.
이런 '고전 비틀기'는 문화적 다양성과 해석의 폭을 넓힌다는 점, 고전 다시보기의 효과를 만들어낸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시청자들과 관객들 역시 이런 작품들에 높은 호응을 보여주고 있다.
'방자전'의 제작사 바른손의 한 관계자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젊은 친구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춘향전을 교과서에 나오는 것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이번 작품을 계기로 원본과 비교해보면서 춘향전에 더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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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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