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제주도, 신안·다도해 이어 4번째…540여년 생물보고, 광릉 숲과 주변 2만4465ha
산림청은 4일 최근 열린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계획’(MAB) 국제조정이사회에서 광릉 숲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광릉 숲은 설악산, 제주도, 신안·다도해에 이어 국내 4번째로 지정된 생물권보전지역이다. 특히 수도권 주변지역이란 점에서 뜻이 크다.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광릉 숲과 그 주변지역’ 면적은 2만4465ha. 지역별론 ▲소리봉과 죽엽산을 중심으로 한 천연활엽수 극상림지인 핵심지역 755ha ▲인공림지역으로 생물다양성의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육의 장이며 산림생물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는 완충지대 1657ha ▲주거지, 경작지 등으로 지속가능한 개발 등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전이지역 2만2053ha 등이다.
세계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에 참여, 유네스코가 인증한 생태계 보존지역으로 광릉 숲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다.
또 광릉 숲 지역의 효과적 보전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생물자원관리기술 도입과 정보교환 등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광릉 등지와 연계한 문화·생태관광의 활성화, 지역 농·축산물 브랜드화 등을 통한 수익창출로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하게 된다.
국립수목원·경기도· MAB한국위원회·산림청은 광릉 숲 보존지역 관리와 발전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민·관·학이 참여하는 ‘생물권보전지역 위원회’를 구성한다.
생물권보전지역 생태계와 생물다양성 보존, 지역경제·문화·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 촉진, 주민지원 등 생물권보전지역의 합리적 관리를 위한 종합운영계획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유네스코의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인증서가 전달되는 내달께 광릉 숲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기념행사가 열린다.
MAB한국위원회·국립수목원·경기도청 공동으로 열리는 기념행사는 국제학술심포지움, 주민이 중심이 되는 광릉 숲 생물다양성 전시회 등으로 구성된다.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
MAB(Man and the Biosphere Programme)은 유네스코가 1971년 생물권 자원의 합리적 이용과 보전을 위해 시작한 과학 사업이다. 유네스코에서 뽑은 34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MAB국제조정이사회(International Co-ordinating Council)는 MAB사업의 계획·감독·조정 및 생물권보전지역 발전방안에 대한 연구·교류활동을 한다.
MAB 한국위원회는 국내 생물권보전지역 신청 및 관리촉진, MAB관련 연구?교육훈련 및 인식향상사업 촉진, MAB관련 국제교류사업 증진, MAB관련 부처?기관 및 학자 간 협력 증진, 정부의 환경 및 개발정책 수립 등 MAB관련 업무를 맡는 국가위원회다. 지난해 12월 환경부 훈령(제887호) 제정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사무국을 설치,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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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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