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30일 삼성전자 1ㆍ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시가 하락하는 실적 징크스가 재연될지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실적을 발표하는 날 주가도 지수도 하락한다는 것이 요지다.


실제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지난 6일 1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한 날 모두 삼성징크스는 그대로 증시에 반영됐다.

분기별 사상 최고치 실적이 예상되는 이날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어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1분기 잠정치 발표때도 하락=삼성전자는 30일 연결기준으로 1분기 매출액 34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소폭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경기침체가 극심했던 지난해 1분기 매출액 28조6700억원, 영업이익 4700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이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반도체 시황이 상당히 좋았다"며 "단가하락은 예상되지만, 앞으로도 매출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깜짝 실적 발표에 지수와 삼성전자 주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동안 지속적으로 재연된 삼성전자 실적 징크스가 이번엔 피해갈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실제 지난 6일 1분기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발표한 날에도 실적징크스는 어김없이 재연됐다. 이날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 이는 지난해 3분기 4조2000억원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하지만 주가는 고꾸라졌다. 같은 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000원(0.11%) 하락한 8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전날수준인 30만주. 삼성전자는 전날 87만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또 지난 4ㆍ4분기 실적 발표 당시에도 사상 최대치의 기록 달성의 쾌거로 1월 19일 장중 85만원대까지 치솟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이후 일주일 동안 84만원대 후반에서 좁은 폭의 움직임을 보인 뒤 70만원대까지 조정을 받은 바 있다.


또 3ㆍ4분기에는 오히려 실적 발표날 0.27%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치면서 이후 72만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실적 징크스는 이미 시장에서는 유명하다. 삼성전자 100만원 징크스는 증권가에서는 익히 알려진 징크스로 2000년 6월 세종증권, 2002년 2월 신영증권 2004년 4월 CLSA증권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0만원대로 내건지 얼마 안 돼 증시가 조정을 보였던 일을 말한다.


마치 높은 건물을 짓고 나면 경제가 꼭짓점을 찍고 그 다음부터 안 좋아지더라는 마천루의 저주처럼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 100만원 목표가가 신호 역할을 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우르르 목표주가를 올릴 때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일단 상승 추세 지속에 대해 확신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단기적인 추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모습이다.


이선태 연구위원은 "반도체/LCD 등 부품 사업 호조와 TV, 핸드셋 등 세트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실적 개선 지속될 전망"이라며 "하반기 업황 둔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적 모멘텀 보다는 사업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는 변화에 대한 재평가가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9일 전거래일과 동일한 82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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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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