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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니 광주비엔날레 총감독, "비엔날레는 혁명과 예술이 결합된 전시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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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2010 광주비엔날레 예술 총 감독이 전시 콘셉트와 참여 작품을 소개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감독은 29일 오전 11시 20분 서울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열린 '2010 광주 비엔날레-만인보 10000 LIVES' 행사에 참석해 광주 비엔날레의 주제어가 왜 '만인보'가 됐는지를 우선 설명했다.
'만인보'는 고은 시인의 30권 분량의 연작시집 '만인보'에서 따온 것으로 총 3800개의 시로 구성됐다. 이는 고은 시인이 1980년 민주화운동에 연루된 혐의로 투옥된 후, 그가 전 생애에 걸쳐서 만났던 사람, 역사 속의 인물, 문학에서 만든 가공의 인물 등 3800명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

그는 '만인보'를 빗대어 설명하면서, 광주 비엔날레도 과거와 현재 작품 뿐만 아니라 미래를 아우르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비엔날레에 참여 작품은 20세기 초반부터 현재까지의 작품이 대다수. 30여개국에서 13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특히, 광주 비엔날레를 위해서 지오니 감독은 40%는 신작이고 60%는 국보나 오래전부터 알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시는 이미지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표현해낸 예술작품과 문화 창작품들로 구성된다. 아마도 전시 자체가 하나의 임시박물관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예술가, 문화 예술 애호가들의 반응이 벌써부터 뜨겁다. 8차 광주 비엔날레는 단순한 비엔날레의 성격을 넘어서 모든 것이 공존하는 '아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광주 비엔날레 측은 "비엔날레가 9월 초에 열리기 때문에 아직 정확하게 작가 참여 명단을 발표하기는 어렵다"며 "오는 8월께는 참여 작가와 작품에 대해서 공개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발표한 작품은 최소의 작품에 대한 소개였다"고 덧붙였다.

지오니 감독은 올해가 5·18 30주년을 맞는 해라서, 이번 비엔날레는 혁명과 예술의 결합을 의미한다고 귀띔했다.

또한, 지오니 감독은 “고대 신화에 따르면 이미지는 연인의 그림자를 표현하거나, 우리가 떠나 보낸 이들의 삶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전제하고 “이번 전시는 초상화 갤러리 혹은 역기능적인 가족 앨범으로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사람들이 만든 이미지와 남기고 간 이미지들을 통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는 장례식 동상에서 상업적 광고 이미지로, 종교적 아이콘에서 과학적 도구로, 거울에 비친 자기 자신의 이미지에서 우리의 욕구를 투영시킨 이미지로 끊임없이 변형되는 이미지들의 족적을 추적함으로써 이미지 자체의 생명을 따라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0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9월 3일부터 11월 7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시립 미술관, 시립민속박물관 등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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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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