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전도연 "칸영화제, 남편 없이 혼자 가요"(인터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전도연이 칸국제영화제에 남편과 함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도연은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아시아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번 영화제는 남편과 함께하지 않고 혼자 갈 것"이라며 "신비주의는 아니지만 배우 전도연의 모습만 보여주고 다른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지 않다"고 이유를 밝혔다.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는 공식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 초청작에만 주어지는 것으로 해당 작품의 감독과 배우들이 드레스를 차려 입고 가족과 함께 입장하는 일은 자주 볼 수 있다.

전도연은 이번 인터뷰에서 자신이 '배우 전도연'이 아닌 다른 이미지로 비춰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으나 결혼 후 '자연인 전도연'과 '배우 전도연'을 분리시키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결혼 후 달라졌다기보다 더 강해진 건 저 자신에 대한 소중함입니다. 일에 대한 사랑이 더 커진 것 같아요. 제가 원하건 원하지 않건 엄마가 되고 아내가 됐는데 그건 온전히 나 자신일 수 없잖아요. 온전한 전도연의 모습은 일하고 있을 때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일에 대한 소중함을 더 느끼게 돼요. 자연인 전도연에서 배우 전도연을 따로 분리시키려고 했는데 오히려 그러면서 배우 전도연이 제 자신임을 받아들이는 계기가 됐어요."
전도연은 세 편의 영화로 칸영화제와 인연을 맺었다. 첫 번째는 2000년 정지우 감독의 '해피엔드'로 비공식 섹션인 비평가주간에 초청됐을 때이고, 두 번째는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경쟁부문에 진출해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하녀'는 전도연과 칸영화제의 세 번째 만남이다.

흥미롭게도 2000년엔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이 감독주간에 초청됐고, 올해는 이창동 감독의 '시'가 '하녀'와 함께 경쟁부문에 초청돼 경쟁작이 됐다.

전도연은 "이창동 감독을 만난 건 개봉일만 확정되고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결과는 나오지 않은 때였다"면서 "감독님이 '하녀'가 무척 좋은 작품이라는 말을 들었다는 말을 해줬다"고 말했다.

'밀양'은 전도연과 이창동 감독에게 무척 뜻 깊은 작품이다. 전도연은 "당시 감독님이 나도 그렇고 감독님 자신도 그걸 뛰어넘지 않으면 만날 이유가 없다고 했는데 그땐 그게 무엇인지 몰랐다"며 "나중에 영화를 보니 알겠더라. '밀양'은 그런 길을 보여준 작품이었다"고 설명했다.

전도연은 "이창동 감독이 워낙 좋은 작품을 찍으시니까 이번에도 훌륭한 영화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궁금해서 '시'의 시나리오를 읽어봤는데 매우 훌륭했다"며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아울러 "이번에 '하녀'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임상수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는 사실이었다"며 "원작 영화를 보긴 했지만 참고하려 본 건 아니고 그냥 별개의 작품이라 생각하고 봤다. 임상수 감독의 '하녀'는 원작과 별개의 영화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전도연은 또 "이번 '하녀'가 원작과 분명하게 다른 점 하나는 임상수 감독의 즉흑성과 독특한 개성을 장면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것도 잃지 않았다.

한편 전도연이 주연을 맡은 '하녀'는 국내에 5월 13일 개봉한다.



고경석 기자 kave@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