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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천안함 장병 통곡의 귀환..실낱 희망 슬픔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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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함대 사령부 통곡의 바다…인근 아파트 및 상가도 초상집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16일 36명의 천안함 순직 장병들이 안치된 평택2함대 사령부는 감당하기 힘든 슬픔에 빠져 있다. 2함대 사령부는 한순간에 통곡의 바다로 변했다. 인근 아파트 및 상가들은 초상집 분위기다.

소식이 끊긴지 20일. 꿈에도 잊지 못할 아들과 남편, 형제의 얼굴을 볼 수 있을까. 실종자 가족들은 아들, 남편, 형제의 시신이라도 온전히 돌아오길 간절히 바랬다.
하지만 시신이라도 온전하길 바랐던 실종자 가족들은 밤늦도록 한 구 한 구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12회에 걸쳐 16일 새벽2시까지 헬기편으로 속속 도착하는 주검은 대기 중인 운구요원들에 의해 임시 안치소로 옮겨졌다.

◇통곡의 바다로 변한 2함대 사령부 = 한 구 한 구 주검으로 돌아오는 아들, 형제, 남편의 시신 수습 소식에 실낱같은 희망은 가슴 저린 낙담으로 바뀌었다. 실종자 가족들은 절망과 비통함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해군 2함대에는 서대호, 방일민, 이상준 하사 등 시신 세 구가 이날 오후 6시10분쯤 헬기를 통해 먼저 가족과 동료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15일 생존 장병을 끌어안고 아들이 살아있을 거라며 눈물을 참던 서대호 하사의 어머니 안민자 씨는 결국 시신으로 발견된 아들 소식에 오열했다.

가족과 전우들의 간절한 기원에도 불구하고 끝내 유명을 달리한 채 되돌아온 실종 장병들로 인해 평택 2함대 사령부는 깊은 슬픔에 빠져 있다.

◇2함대 주변도 초상집 분위기 = 부대 옆에 자리잡은 해군 원정아파트도 슬픔에 잠겼다. 단지 안의 상가는 대부분 문을 걸어 잠갔고 오가는 사람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이 아파트에는 희생자 가운데 이창기 원사, 남기훈·김태석 상사, 박경수·강준·김경수·정종률 중사 등 7명의 가족이 살고 있어서다.

이 아파트 한 주민은 "살아남아 있다는 사실이 죄스러운 것처럼 느껴지는지 아파트 전체가 조용하다"고 말했다.

2함대 사령부 부근의 상가들도 슴픔에 잠겼다. 침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함대 주변 만호리의 한 음식점 주인은 “새로운 메뉴도 제안해 만들 정도로 실종장병들이 자주왔다”며 “그런데 실종장병들이 먹던 메뉴는 앞으로 누가 먹을지...”라고 말했다.

◇우리 아들 시신이라도 찾길 = 아직까지 시신이 수습됐다는 소식을 듣지 못한 가족들은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수색 작업을 지켜보며 애를 태우고 있다.

앞서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함체 인양 이후에도 찾지 못하는 실종 장병들은 산화된 전사자로 처리하는데 전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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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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