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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세운 문근영, 성인연기로 수목 시청자 대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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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 문근영에게 '국민여동생의 이미지'는 어떤 의미일까? 애증의 관계임에 틀림없다. 그는 '국민여동생'이란 이미지로 떴으나, 요즘은 이 이미지를 떼어내기 위해 눈물겨운 투혼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국민여동생'의 이미지를 얻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6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로 영화 '어린 신부' 때문. 당시 너무나 앳되고 조그마한 소녀에서 터져나오는 폭발적인 연기력은 많은 팬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그는 그냥 '연기 잘하는 문근영'이었다. 진정 그에게 '국민'이란 단어가 붙은 것은 끊임없이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 때문이었다. 남모르게 이웃을 돕고, 기부를 했다. 그리고 어느샌가 그에겐 '국민여동생'이란 이미지가 깊이 각인되기 시작했다.
대중성을 갖고 있는 연기자가 좋은 이미지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은 행운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바로 '이미지의 굴레'가 씌워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그 이미지를 깨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 하지만 한번 만들어진 이미지를 스스로 깨기엔 한계가 있었다. 그러던중 SBS '바람의 화원'을 만났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남장여자' 신윤복을 연기했다. '이미지 틀을 깨기 위해선 뭔가 획기적인 이미지 접근이 필요하다'는 이미지론에 근거한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리고 그는 절반의 성공을 일궈냈다. 그리고 오늘 그는 까칠한 KBS2 '신데렐라 언니' 은조가 돼 다시 우리 곁에 서있다. '바람의 화원' 이후 1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등장한 그는 이 드라마에서 차가우면서도 까칠하고, 까칠하면서도 냉정한 은조로 분했다. 문근영이 갖고 있던 '국민 여동생'의 이미지를 전면으로 배반한 두번째 프로젝트인 것.

그리고 그는 서서히 '국민여동생'의 이미지를 벗어가기 시작했다. 지난 14일부터 시작한 성인역은 문근영이 더 이상 '국민여동생'이 아닌 '국민연기자'로 탈바뀜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도 "배우 문근영이 이번 드라마에서 '바람의 화원'에서 보여준 중성적 이미지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성인 이미지를 심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데렐라 언니'는 문근영의 완벽한 변신과 잘짜여진 스토리를 앞세워 수목극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16일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15일 방송된 '신데렐라 언니'는 18.2%를 기록, MBC '개인의 취향'의 11.1%, SBS '검사 프린세스'의 9.3%를 가볍게 제쳤다.

실제로 문근영은 15일 방송에서 거친 말투와 냉소적인 웃음으로 트레이드 마크였던 상큼한 웃음을 대신했다. 눈물 가득할 것 같은 눈망울에는 냉정함이 깃들어있고 '쭈삣' 내민 입에선 긍정보다는 부정이 튀어나온다. 여동생에서 성인으로 건나가는데 필요한 '중간 이미지'가 바로 까칠한 캐릭터였던 것.

은조라는 입체적 캐릭터를 그리기위해 그는 선악을 양분하는 모습이 아닌 다양한 감정선을 복합적으로 표현하는 성인연기자로의 이미지를 가꿔가고 있는 것이다.

과연 그가 이번 드라마를 통해 '국민 여동생'이 아닌 '국민 여배우'라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을까? 한번 지켜보기로 하자.

황용희 기자 hee21@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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