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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덕에 매출 쑥쑥..오뚜기 '싱글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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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러시아서 매출 급증..국내 매출과 맞먹어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Mr(미스터) 짝퉁 고마워요.'

국내 식품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각 업체들이 현지 짝퉁(모방ㆍ가짜) 상품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짝퉁상품으로 매출이 늘어나는 등 '이득'을 보는 업체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업체는 지난 1996년부터 러시아 지역에 마요네즈를 수출하고 있는 오뚜기(대표 이강훈).

오뚜기는 현재 국내 가정에서 사용하는 대용량(3.2Kg) 제품을 중심으로 러시아지역에서 연간 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는 국내 매출과 맞먹는 규모다.

이처럼 오뚜기 마요네즈가 인기를 끌면서 현지에서 짝퉁 제품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브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로브스키 등 극동지역에서만 루카, 깔베(다국적기업) 등 5∼6개의 기업들이 마요네즈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업체들이 지난 2000년대 중반이후 마요네즈 제품 뚜껑을 모두 오뚜기 제품과 유사한 노란색으로 바꾸고, 제품명도 비슷하게 바꾸면서 오히려 오뚜기의 마요네즈 수출이 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14일 "현지 업체들이 마요네즈 제품의 제품 뚜껑을 노란색으로 바꾸면서 긴장을 했다"며 "하지만 오히려 이같은 유사제품의 출현으로 러시아에서 마요네즈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오뚜기 마요네즈와 경쟁사 제품을 비교한 뒤 러시아 소비자들이 오뚜기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며 "품질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오히려 이들 업체들의 출현이 고마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뚜기와는 반대로 짝퉁 상품 때문에 애를 태우는 식품업체들도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중국시장에 내놓은 '닭고기 다시다'가 베이징 조미료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짝퉁 제품이 기승을 부리자 단속 전담직원을 채용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오리온 역시 주요 수출지역인 중국과 베트남에서 초코파이 짝퉁 제품이 잇따라 나오면서 비상이 걸린 상태다. 그런가하면 동원F&B는 일본 식품회사가 자사의 '양반김'을 흉내 낸 제품을 내놔 바짝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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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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