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12일 한신건영 대표 한모(49ㆍ수감중)씨로부터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직접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씨가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후보로 나선 한 전 총리 본인에게 직접 수차례에 걸쳐 현금과 미화 20여만달러를 포함해 9억원가량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전 총리는 2008년 한신건영이 부도가 나면서 한씨가 채권자에게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직원들에게 어려움을 당하자 9억원 중 2억원을 자신의 측근인 김모(여)씨를 통해 반환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불법정치자금 전달시점과 회사 계좌에서 돈이 인출된 시점, 달러 환전 시점 등이 일치하는지 여부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 대표와 한 전 총리가 종친회 등의 모임을 통해 친분을 쌓아오고 한 대표 사업이 한 전 총리의 정치적 기반인 경기 고양에서 진행된 점, 한 전 총리가 경선에 나선 시기 전후로 정치자금이 전달됐다는 진술이 나온 점 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또 한 전 총리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오찬을 가진 날인 2006년 12월 20일 한만호씨와 경기 고양시의 C건설 배모 회장, P그룹 백모 회장 등 3명과 만찬을 한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백 회장과 배 회장을 최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당시 만찬 경위 등을 조사했다.
그러나 이번 수사에 대해 야당은 물론 여당인 한나라당에서도 '별건수사'라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어 검찰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검찰출신인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은 "검찰이 이 시점에서 그런 식으로 또 수사를 하겠다고 나선 것은 옳지 않은 태도"라며 "1심에서 무죄가 날 것 같으니까 또 하나를 찾겠다는 것은 검사의 당당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도 "검찰이 반성은 커녕 별건수사라는 방법으로 생떼쓰기를 시작했다. 판결나기 바로 전날 흠집내기 일념으로 별건수사 하는 것은 한심하다"며 "대통령이 표적수사에 대해 사과하고 별건수사 중지 지시를 내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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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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