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부동산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부동산개발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업체들은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싱가포르의 캐피타랜드는 올해 1분기 4290만싱가포르달러(2880만달러)의 순익을 달성, 전년 동기 2억4750만싱가포르달러에 비해 83% 급감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23% 감소한 4억8700만싱기포르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부동산개발업체의 순익 급감은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시아지역의 부동산시장이 올해 안에 회복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캐피타랜드는 “최근 중국의 소비자신뢰가 되살아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시장인 싱가포르 중국 호주 뉴질랜드에서의 매출 및 순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싱가포르 주택구매자들은 올해 말까지 계속 신중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4일 싱가포르 정부는 올해 1분기 개인주택가격이 전년동기보다 14.1% 하락하면서 1975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빠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주택가격은 지난해 4분기에도 6.1% 하락하는 등 3분기 연속 하락을 보이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부동산가격이 올해 25~30%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타격을 입은 일부 부동산개발업체들은 이미 자본 확충방안 모색에 돌입했다. 캐피타랜드는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18억싱가포르달러를 확충했다. 싱가포르의 3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케펠랜드는 최대 6억5350만주(주당 1.09싱가포르달러) 유상증자를 통해 7억1230만싱가포르달러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앞서 케펠랜드는 올해 1분기에 매출 감소로 순익이 젼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자본확충은 투자자들의 걱정을 덜어주겠지만, 부동산개발업체들의 수입의 불확실성은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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